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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훼리 '정이기호' 순항하고 있다
교동훼리 '정이기호' 순항하고 있다
  • 김미득
  • 승인 2009.12.16 0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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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일류 카페리선사로 키우는 것이 꿈'
취항 6개월째를 맞고 있는 평택교동훼리가 정이기 대표의 취임이후 세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순항' 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교동훼리(주) 정이기 한국대표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 바닷길을 통해 부국의 꿈을 키워왔던 장보고의 해양개척정신을 이어받아 환황해권 일류 카페리선사가 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취임 소감을 대신했다.

정 대표는 “여객 승선율이 50%를 넘어섰고 지난 5개월간 여러 음해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하므로써 화주들로부터 조금씩 신뢰를 얻고 있으며, 내년에는 대량화주들의 고정화물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로 활성화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평택교동훼리는 지난 6월20일 취항이후 한번의 결항없이 평택항과 중국 위해항 간을 매주 3항차 운항하고 있다. 우리나라 굴지의 종합물류회사인 선광그룹과 중국 산동성 위해항을 개발 운영하고 있는 위해항집단과 합작으로 설립된 건실한 국제카페리선사로서 ‘한차원 높은 환상적인 선상여행’과 ‘빠르고 정확하며 안전한 물류서비스’로 한중간 관광여행과 물류비즈니스를 활성화해 양국의 지역발전과 국가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정 대표는 “튼튼한 재무구조와 한국과 중국측에서 각각 3명의 이사가 포진하고 있어 안정적인 의사결정구조를 바탕으로 대주주간 협력이 잘 되고 있다”며 그간의 루머를 일축하면서, “사람이 만든 가장 위대한 발명품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고용을 창출하는‘기업’이라고 생각하며 자식을 키우는 마음으로 좋아서 일을 하고 있고 성공적으로 키우면 보람이 있을 것 같다”며 교동훼리와의 인연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해양의 중요성. 특히 취항하고 있는 평택~위해 항로를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항상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신종플루 영향도 줄어들고 한․중간 무비자도 실현된다면 인․아웃의 밸런스가 맞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열정적으로 하면 하늘이 도울 것이고 특히 장보고도 도와줄 것으로 본다”고 카페리업계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정 대표는 “카페리업도 시장이 개방되고 저가항공사도 많아 전체 파이가 늘지 않은 이상 서로 경쟁할 수 밖에 없으나 적대모델이 아니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1척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시기는 끝났다고 말하면서 출발항이 같은 선사들은 2척씩을 투입하지 않는 이상 선복교환을 통해 데일리 서비스화를 이룰 때 서로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서비스 질도 높일 수 있는 공생관계라는 점을 역설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평택발 취항 카페리선사들이 많으나 부두 한계를 지적하면서 “국가에서 안되면 민자를 통해서라도 하루빨리 부두를 확충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다음은 정이기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담=김기만 국장, 정리=김미득 부장

-지난 6월20일 취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실적은?

“2009년 12월 현재 항차평균 여객 약 900명에 화물 약 90TEU정도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아직 많이 멀지만 취항 이후 계속해서 정상 운항을 유지하므로써 고객들의 신뢰가 쌓이고 그에 따른 수송실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최근들어 카페리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후발주자인 평택교동훼리가 이를 극복하기 대응책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위축과 물동량 감소가 뚜렷한 것은 사실이나 당사는 극동 지역 특히 한중항로를 취항하는 회사이므로 대중국교역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대중국교역에는 대부분 1차, 2차 산업의 재화가 수입되고 반제품, 가공품의 수출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앞서 당항로 및 주변항로를 개척하신 선배 선사들의 경험과 롤모델을 본받아 안정된 정시운항과 신속한 통관서비스를 보여줘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는 것이 현재의 당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또한 신종플루 여파로 인해 당사뿐만 아니라 여행업 종사자 모두가 힘겨운 2009년 4/4분기를 맞고 있다. 당사는 주변 검역 관계기관과 터미널등과 협조해 청결제품을 비치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선박이라는 이미지를 심음으로써 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오랬동안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하다가 민간기업 대표를 맡으셨는데 가장 어려우셨던 점은?

“한마디로 ‘기본’이라는 단어로 대신하고 싶다. 오랜 공직생활은 기본을 지키고자 노력했으며 기본을 벗어나지 않고자 땀흘린 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다. 민간기업 임직원들의 다양하고 임기응변적인 대응방식에 초기 당황스러운 점도 있었지만 기본을 정하고 그것을 준수하자고 임직원들을 설득했고 그 방법론과 지침을 만들고자 했다.
이제 걸음마 단계에서 기본을 준수하기란 쉽지가 않지만 단기간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조금씩 주변 선배선사들의 과정을 교훈 삼아 당사만의 고객 만족을 위한 기본을 만들고 지켜나갈 것이다.”

-향후 평택교동훼리의 비전은?

“평택교동훼리는 우리나라에서는 굴지의 종합물류회사인 선광이, 중국에선 웨이하이항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웨이하이항집단이 각각 대주주로 참여해 다른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건실한 카페리선사이다.
열정적인 직원들의 든든한 선사 구조, 탄탄한 주주들의 든든한 재무구조를 통해 든든한 항로를 열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카페리업계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면?

“2007년 제5차 한중해운회담을 통해 당 항로의 첫 걸음을 시작한 이례로 당사가 안정적으로 준비를 못한 사유도 있지만 여타 선사들의 과정 보다 더 첨여하게 견제를 받고 있었다.
물론 견제를 하는 회사도 이유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은 취항전의 일이다.
일단 취항을 하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한 이후의 견제와 악성루머는 공생과 협조의 기회를 멀게 할 뿐이다. 당사를 신뢰하는 고개들과 당사의 든든한 주주사들이 있는 한 갈수록 안정적인 운항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고 고객들의 신뢰와 판단도 달라 질 것이다. 이제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같이 찾기를 희망한다. 이러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라면 어디든 가겠다.
한․중 카페리업체들은 우리의 주된 경쟁자가 어디인지 생각해야 하며 5년, 10년 후 아니 그 이후라도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한 장기적이도 발전적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러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같이 고민하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

-끝으로 정부나 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제 카페리항로는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업체로서 양국간에 합의해야 항로를 개설할 수 있고 양국의 사업자간에 합작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국제카페리선사는 양국의 경제협력과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관계당국과 업계가 이점을 인식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평택항의 경우 여객부두의 조기 확충, 소무역상에 대한 법적지위 인정 등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평택교동훼리는 언제나 최상의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로 고객서비스를 향상시켜나가고 있으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과 선사간, 선사 상호간 Win-Win할 수 있도록 건전하게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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