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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2개 TOC 부두 ‘단일법인 운영체제’로 전환
전국 12개 TOC 부두 ‘단일법인 운영체제’로 전환
  • 김기만
  • 승인 2004.06.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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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전국 12개 일반부두가 부두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부두운영회사(TOC) 통합정책에 따라 운영인력과 하역장비 및 선석이 단일부두운영회사로 통합되어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부두운영회사의 단일화 기본방침을 마련해 업계의 자율적 단일화를 추진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 3, 4월에 민·관·연의 합동평가 등을 거쳐 ‘운영인력, 선석, 장비를 완전 통합 운영’하는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단일화란 지분참여 회사별로 부두를 분할·운영하던 방식에서 별도의 독립법인(TOC)이 부두를 통합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TOC는 단위부두별로 부두운영회사가 선석, 에이프런, 야적장, 창고, 하역시설 등을 일괄 임대해 전용 사용함으로써 부두의 운영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1997년 4월부터 전국의 9개 무역항, 52개 일반부두를 대상으로 도입된 제도이다.

■ TOC 단일화 추진배경

TOC제도 도입의 취지는 단일회사가 인력, 선석, 하역장비 등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부두 생산성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었으나, 일부 부두의 경우 TOC 지분 참여업체들이 부두를 분할·운영해 효율성이 저하된 측면이 있었다.

참여회사별로 선석을 나눠 운영함으로써 부두에 선석의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체의 선박은 타 부두로 이전해 화물을 처리하는 체선·체화,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덤핑수주 등 하역시장 질서교란과 인력·장비의 비효율적인 사용 등으로 인한 하역업체들의 경영부담 가중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 향후 추진사항

해양부는 이번에 구축된 TOC 단일화 운영체제를 강화·정착시키기 위해 민·관·연 합동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분기별로 지속적·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예정이다.

부두별 단일운영회사체제가 실제 부두 생산성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TOC의 독자적인 하역업무 수행여부, 선석운영 현황, 하역장비운영·관리, 소속인력, 항운노조 관련사항과 등을 중점 관리하게 된다.

아울러 해양부는 향후 자체 개발한 일반부두의 정보화(부두운영/GATE 자동화) 표준 소프트웨어를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항만에 보급해 부두운영 전산시스템을 통합하고 이를 정부정보망과 연계해 물류정보의 공동활용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해양부는 이를 담보하기 위해 단일화 대상 부두운영회사와는 1년간의 가계약을 체결해 가계약 기간 동안 실질적인 통합 운영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하고 계약위반사항이 발생되면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부두운영회사간 교환, 인수·합병 등을 통한 부두운영회사의 대형화를 유도하며, 부두운영회사가 명실상부한 국가물류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종합물류업체로 육성·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해양부는 올해부터 임대료 산정체계를 부두생산성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단일화 효과가 부두생산성으로 이어져 부두능력을 초과하는 생산성을 달성할 경우에는 임대료를 감면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TOC 단일화의 기대효과

이번에 그동안 미진했던 12개 부두가 단일화를 이룩함으로써, 하역업체들의 생산성 제고를 통한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하역시장을 안정화함으로써 일반부두의 서비스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동안 선석이 비어 있어도 다른 업체의 선박은 대기해야 하는 체선·체화 등으로 인한 부두운영의 비효율성이 해소되고, 인력과 하역장비를 통합 운영하게 됨으로써 하역의 효율성 등 부두 생산성 제고가 기대된다.

해양부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부두가 단일운영회사에 의해 통합 운영될 경우 화물처리능력은 최고 19%, 장비운용의 생산성은 40%까지 각각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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