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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본 한국’사진전
‘외국인이 본 한국’사진전
  • 金起滿
  • 승인 2004.05.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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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이미지

“더 이상 한국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니다.”
지난 7일부터 울산시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 갤러리에서 ‘외국인이 본 한국’’Inside From The Outside’이라는 주제의 이색 사진전이 열렸다.
현대중공업(대표 閔季植) Exxon Mobil사 감독관 윌 문(Will Moon·사진·26)씨를 비롯, 울산에 체류 중인 미국, 캐나다 출신 아마추어 사진작가 5명이 한국에서 2년여 동안 보고 느낀 것을 사진에 담았다.
지난 17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총 30여 작품은 가로 40cm, 세로 30cm 크기의 대형사진으로, 한국의 전통문화, 아름다운 자연, 한국인 등을 이방인의 눈으로 포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대형 선박과 산업역군들의 달콤한 휴식, 울산 고래축제와 청도 소싸움대회, 문수사의 부처님 오신 날, 통일전망대와 분단의 비극, 노동운동 현장, 역(驛)에서 바라본 바쁜 한국인, 경주의 가을, 태풍 ‘매미’의 상처 등 사진 속 풍경은 친숙하면서도 다양하다.
윌 링글(Will Lingle·28·학원 강사)씨는 “우리는 며칠동안 한국을 관광하고 돌아가는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을 집(home)이라고 부르는 사람”이라며, “점점 한국문화에 동화되고 변해 가는 자신을 보면서 고유한 한국의 이미지를 사랑하게 됐다”며 전시회를 열게 된 동기를 밝혔다.
윌 문씨는 “한국은 더 이상 고요한 아침의 나라가 아니다. 선박, 자동차 회사와 석유화학회사가 밀집한 산업수도 울산이 역동적인 한국을 말해준다”며, “앞으로 사진을 통해 한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선)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는 윌 문(Will Moon)씨를 제외한 타냐 지오링(Tanya Goehring·23·캐나다), 데이브 하베이(Dave Harvey·25·캐나다), 베넷 호(Bennett Ho·29·캐나다), 윌 링글(Will Lingle·28·미국)씨는 울산 소재 어학원 강사로, The Korea Times를 비롯한 영자신문 및 각종 매체의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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