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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I 강종희 원장 심경 고백
KMI 강종희 원장 심경 고백
  • 김미득
  • 승인 2009.10.2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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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만에 수요자 중심 기관으로 탈바꿈…세계적인 연구기관 꿈꾼다
60여개의 개혁 과제를 취임 1년 만에 수행하고 다양한 세미나 개최와 15개의 질 높은 정기간행물 발간 등 수요자 중심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강종희 원장이 또 한번의 시련에 빠졌다.

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에 대한 통폐합 문제가 수면 하에 잠재된 가운데 KMI가 아직도 불안한 상태에서 이번 국감을 통해 허위운임지수 발표, 허위 출장비 수령 등 강 원장 취임 이전에 발생했던 KMI 문제점 등이 지적된 것.

이에 대해 강종희 원장은 본지 인터뷰를 통해 최근 심경을 고백하면서 KMI를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강 원장은 직원과 관련업계에 하루 빨리 이러한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허위 운임지수란 없다”

1995년 KMI 운임지수 개발 당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된 MRI(Maritime Research Index)와 BFI(Baltic Freight Index)가 소형선과 극동항로 시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소형선 운항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극동항로 시황을 적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운임지수가 필요했으며 이에 따라 KMI 운임지수가 개발돼 발표되어 왔다.

KMI 운임지수는 1995년 1월(1995.1=1000)부터 지난해 3월14일까지 주간 단위로 산정해 발표했다.
KMI는 운임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세계 30개 항로에서 매일 거래되는 용선성약자료를 원시 데이터로 활용했으며 원시 데이터의 입수 가능성과 산정한 지수의 시황반영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산정방식을 보완 또는 개편해 왔으며 지난 2002년 10월 성약실적 자료의 입수가 제한되자 주요 지수를 활용한 산정방법을 도입했다. 즉 MRI와 BDI 증가치의 평균을 전기 KMI 운임지수에 곱해 산정하는 방식이며 BDI의 극동항로 반영비중이 55∼75%로 KMI 운임지수의 72% 수준과 유사해 KMI 운임지수의 특성이 유지되어 왔다.

이번 국감에서 KMI가 200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주간 운임지수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강 원장은 KMI 운임지수는 당시 정책동향분석실에서 산정했으며 본인은 전혀 관여한 바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허위라는 것은 그로 인해 이득을 얻었다는 것인데 운임지수로 인해 KMI가 얻은 이익이 없다”며 허위운임지수란 있을 수 없고 다만 정확도 낮은 운임지수라고 표현한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허위사실이라고 대외에 알린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알린 당사자가 KMI 운임지수 산정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강 원장은 “KMI 운임지수는 임의로 작성하거나 허위로 발표한 것이 아니고 해운시황을 잘 설명하는 지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정확한 운임지수 산정을 위해 부원장이었던 지난해 4월 폐지했으며 새로운 운임지수를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KMI는 시장부문별 시황실적과 전망치를 분기단위로 지난 2009년 5월부터 매월 조사해 '해운시황 전망 브리핑'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KMI는 '온라인 패널조사' 시스템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KMI 해운실사지수는 기업의 재무상황, 영업현황 등을 조사해 업계의 상황을 분석하는 것으로서 현재 연구진이 해운업에 적용 가능한 실사지수개발 모형을 연구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내외적 정합성을 검토를 거쳐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상기업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성인으로서 직원들 역할 강조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지난달 말 직원 워크숍에서 강 원장 발언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하며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하했다고 한 지적에 대해 강 원장은 “KMI 발전방안과 KMI 비전에 부합하는 인재육성 방안 도출을 위해 지난 9월25일∼26일 양일간 '2009년도 KMI 직원 워크숍'을 실시했으며 26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원장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고 밝히면서 "당일 프로그램 주제는 '꿈을 가져라'라는 것으로 지성인의 잘못된 동조가 큰 희생을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광주민주화운동과 함께 쌍용사태도 언급한 것은 단지 큰 희생에 대한 사례를 들기 위한 것일 뿐 숭고한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하할 의도가 없었으며 당시 전하고자 한 메시지는 지성인들의 잘못된 동조가 광주민주화운동과 쌍용사태와 같은 큰 희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직원들의 바른 행동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광주의 비극을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바르게 표현했는데 '민주화운동'이라는 말속에 이미 '비이성적 집단동조'의 의미는 배제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고 대화속에 '희생'되신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습니까?'라고 직원들에게 질문함으로써 광주민주화운동이 숭고한 운동임을 강조한 것"이라며 "만약 발언 속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본인의 뜻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강 원장은 광주민주화운동은 누가 폄하한다고 그 숭고한 정신이 훼손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강 원장 발언을 문제삼은 노조원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속마음을 묻고 싶다고 되짚었다.

취임초기부터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 문제에 대해 강 원장은 "처음부터 노사관계를 원만하게 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원 발전을 위해 노동조합과 상생해 나갈 것이며 노동조합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 투쟁 위주 노선에서 벗어나 건전한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파트너로 변화시켜 나가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범적인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밝혔다. 다만 자녀의 결혼 문제만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강 원장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내부 직원에게도 자녀 결혼식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항만협회가 홈페이지에 자의적으로 2009년 3월4일자 강 원장 자녀 결혼소식과 함께 원장 계좌번호를 올렸다. 즉 동 협회 홈페이지 관리자가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들의 편의를 위해 강 원장과 상의 없이 게재한 것이다. 이 계좌번호는 해당 홈페이지 관리자가 강 원장 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원장의 계좌번호를 알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마치 강 원장이 직접 올린 것처럼 사실이 호도됐다.

강 원장은 "항만협회 회원경조사란에 원장 장녀 결혼소식이 게재된 것을 KMI 노동조합 투쟁속보 8호(2009년 6월1일)에서 의혹을 제기하고서야 알게 됐고 이는 KMI 노조가 강 원장을 음해하기 위해 마치 원장 본인이 직접 계좌번호를 해당 홈페이지에 적시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해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제기한 것"이라며 "해당 협회에 즉시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히면서 노동조합은 강 원장 자녀결혼식 당시가 해운산업 구조조정 시기라며 이렇게 어려울 때 공직자가 계좌번호를 알려 돈을 받으려했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몹시 분개했다.

결혼날짜는 수개월 전에 양가가 결정한 것이며 또한 축의금 때문에 해운산업 구조조정이 문제된다는 KMI 노조 주장이 너무 악의적이고 어처구니가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선사로부터 통장으로 축의금을 받은 건은 1건도 없을 뿐만 아니라 결혼식장도 일반 예식장에서 조촐하게 했다"고 무척이나 격양되어 얘기했다. 그리고 “인간사에서 가장 성스러워야 할 남의 가정 혼사를 흠집내고 모욕한 당사자를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불미스러운 일 1건도 없어"

또한 2005년 1월 한 대형마트에서 한우갈비세트 24만원짜리를 대량구입해 KMI 유관 기관인 경제사회연구회 관계자 등에게 설 선물했으나 이 비용을 '동북아 지역의 해상수출입 화물교통망 분석' 등의 연구사업비 명목으로 회계 처리된 점과 전임 원장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석좌연구위원이라는 명분으로 수당을 지급한 것 그리고 지난 2006년 11월과 12월 국무조정실과 KMI 감사실이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1억 8936만원의 허위출장 등도 지적 됐다.

설 선물건은 당시 기획조정실장이었던 강 원장에게 아무런 결정권한이 없었는데도 마치 자의적으로 결정해 집행한 것처럼 악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한 것이며 KMI는 타 연구기관에 비해 수탁용역 수행규모가 많은 편으로 전전 원장이 수탁과제 발주처와 유관기관 등에 홍보차원에서 제공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2005∼2006년 출장비 과다청구(허위출장)에 대해 자체 조사 후 국무조정실에 보고하기로 했으며 이는 국무조정실 감사와는 별개 사안이었다.

그 동안 골칫거리였던 출장비 과다청구 문제를 이 기회에 드러내어 놓고 근원적이고 제도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국무조정실 감사에서 지적된 896만원의 회수 조치와 별도로 내부감사를 시행해 전임 원장을 비롯해 국무조정실(2007년 6월20일)에 구두, 서면 보고한 바 있으며 1억 8936만원이라는 금액은 KMI 내부감사 시작 시 과다청구가 의심된 조사대상 출장비금액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은 강 원장이 암수술 후 휴직기간이어서 세부내용을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강 원장과는 무관한 것이어서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내부문서를 공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런 내부문서 공개는 비도덕성을 떠나 법적인 문제라고 강 원장은 언급했다.

또한 2007년 1월부터는 감사실에서 출장건별로 실제 출장확인을 하고 있어 제도적으로 출장비 과다청구 문제를 완벽하게 개선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전임원장 수당은 석좌 및 명예연구위원 운용규칙 제5조(위촉 및 기간)에 의거 인사위원회를 거친 후 전임원장을 1년간 석좌연구위원으로 위촉한 것으로 월 4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전임원장은 석좌연구위원의 임무에 대해 개발원에 자문을 제공했으며 정부차원의 출연연구기관 통폐합 추진에 따른 KMI의 대응방안에 대해 상당한 역할을 수행했다. 또한 KMI 경영목표, KMI 연구수행계획 등 연구원의 경영 및 연구 계획수립 시 자문을 수행했고 2009/2010 정부출연금 예산확보를 위한 대외활동을 지원했다.

강 원장은 "본인이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공공기관 중 가장 깨끗한 기관이 되기 위해 감사실장에게 원장인 나까지도 혹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매일 매시 감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려주었다.

그는 이달 중순경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와 매칭이 잘 되도록 하고 새로운 연구분야를 개발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해양관련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직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조직을 통해 해양산업, 녹색산업, 남북협력, 해양분쟁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강 원장은 인터뷰 내내 힘들고 지쳐보였으나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라는 꿈으로 그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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