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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물류업계 리더를 양성한다
항만물류업계 리더를 양성한다
  • 부산=윤여상
  • 승인 2009.08.11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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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철 원우회장이 느낀 양성사업의 혜택은...
대담 / 정리=윤여상 취재부장

지난 2005년 당시 해양수산부(현재 국토해양부)가 항만과 해운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항만 및 해운 전문인력양성사업이 5년째를 맞고 있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대(항만물류)와 중앙대(해운물류)를 양성기관으로 선정했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이들 학교는 각각 사업단을 꾸려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국해양대 항만물류전문인력양성사업단(단장 안기명)은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장기과정과 단기과정을 운영하며 전문인력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식 석사과정인 장기과정은 해사산업대학원 항만물류학과가 신설돼 운영 중이다.

올해로 국토해양부의 1단계 지원이 마감되고 2단계 지원이 새로 시작되는 시기에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살펴보고, 보다 전문적인 인력양성을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 지를 짚어보았다.

이를 위해 사업단의 모든 업무를 실제 총괄하고 처리하는 신용존 항만물류학과 주임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고, 항만물류학과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모임인 '항만물류학과원우회' 김문철 회장(제1기.고려해운항공 부산사무소장)을 만나 이번 사업으로 인한 혜택은 무었이었는지, 그리고 아쉬운 점은 없었는지 수혜자의 입장에서도 의견을 들어봤다.


◇ 사람들이 많다. 어떤 자리인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아시다시피 항만물류학과 원우회 임원단 회의 자리다. 오늘은 특히 원우회 전 임원이 거의 참석해 앞으로 원우회 운영과 업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원우회 임원은 물론이고 회원들이 대부분 해운업체가 밀집한 중앙동에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자주 만나 업계의 정보도 교류하고 원우회 발전을 위한 의견도 나눈다.

특별히 오늘은 하반기 원우회의 활동 계획과 회원들간의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체 임원회의가 개최된 것이다.

◇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통해 1기로 항만물류학과를 졸업했는데... 어떤가. 많은 도움이 됐는가.

오늘 원우회 임원회의에 열여섯명이 참석했다. 거의 전원 참석이다. 졸업생도 있고 재학생도 있다. 막중하게도 내가 원우회장의 직책을 맡고 있지만 과연 어디에 이런 인적 인프라가 구축이 되겠는가.

직책이 높게는 CEO부터 중간 간부까지 항만과 해운, 그리고 관련업계가 총 망라된 모임이다. 이런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 무엇인가. 현재 국토해양부가 항만물류전문인력양성과정에 전폭적인 지원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항만물류학과가 업계 리더의 산실로 자리를 잡았으며 원우회 역시 이 분야의 모임 중에서는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커가고 있다. 150여명이 넘는 업계의 간부들이 석사과정을 거쳐 조직된 집단이 흔할 수 있겠는가.

지속적인 지원으로 인력배출이 계속되는 한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의 물류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역량있는 조직으로 발전할 것이다.

◇ 원우회장으로서의 자부심이 대단한데... 개인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말해 달라.

아시다시피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 마음은 있었으나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시간도 맞지 않고 학비 부담도 크고 펜을 놓은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 이 과정이 개설된다는 모집공고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나를 위해 만든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비지원에 야간에 수업을 하고, 특히 내가 이십년간 근무한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니 자신감이 붙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교육장도 중앙동 해운업체들이 모여있는 한진해운빌딩에 위치해 있어 금상첨화였다. 바쁜 와중에도 출석을 거의 꼬박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교수진은 어떠한가. 해운경영과 물류시스템 교수님들로 구성된 강의는 업무와 이론을 적절하게 매칭시켜 주었고, 정부 요직에 계신 분들의 특강으로 정부의 물류정책에 관한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특히 세계물류협회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는 영국의 송동욱 교수의 특강 등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의를 어디에서 들어볼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말해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의 선진항만을 체험하는 시간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선진항만을 둘러보며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동기생들의 우의와 결속력도 다지는 값진 시간이었다.

◇ 좋았던 점이 끝도 없이 나올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은 없었는가.

재학 중에 동료들의 얼굴만 봐도 즐거웠다. 동종업계에서 일하기 때문에 동병상련하는 부분이 많다. 어려움이 있으면 같이 상의하고 쓴 소주 한잔에 같이 날리고...

하지만 아무래도 졸업을 하고 나니 만나는 시간이 뜸할 수 밖에 없다. 원우회 행사나 개인적인 만남을 갖고는 있지만 특강 프로그램 등 교류의 시간이 있었으면 싶다. 졸업생들의 노하우를 업계에 접목시키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드리고 싶다.

능력있는 학생들을 위한 추가지원도 있었으면 한다. 석사과정에 만족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이상을 원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이들을 집중양성하는 것이 전문가 중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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