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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플랜트 우리가 강자다-대우조선해양 이석오 부장
해양플랜트 우리가 강자다-대우조선해양 이석오 부장
  • 거제=윤여상
  • 승인 2009.08.11 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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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정리=윤여상 취재부장

해양플랜트 분야 중 대우조선해양이 최강자로 군림하는 분야가 있다. 세미리그(Semi-Submerssible Drilling Rig)라고 불리는 반잠수식 시추선이 바로 그것.

이 회사에서 세미리그의 최고 전문가이자 해양플랜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해양CM팀의 이석오 부장을 만나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수주 및 건조 상황과 앞으로 역량을 들어봤다.


▲ 세미리그 시추선분야에서 세계최고라고 들었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에서 세미리그를 우리 회사가 가장 많이 만들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최고면 세계 최고다. 이제까지 총 21척의 세미리그를 수주해 현재까지 17척을 인도했다.

특히 우리 회사가 건조하는 세미리그는 위치제어시스템(DPS) 등 자동제어시스템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메이저업체들이 가장 선호하고 있다.

또한 스틸컷팅 후 20개월만에 인도까지 마무리 할 수 있는 조선소는 세계에서 우리 밖에 없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강점 때문에 조만간 많게는 4척, 적게는 2척의 세미리그 수주가 전망되고 있다. 2척 수주(페트로서브사 1척, 오드펠사 1척)는 거의 확정적이다.

▲ 세미리그 이외에도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위상은 어떠한가.

해양플랜트를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세미리그와 그리고 드릴십, 해상원유정제공장이라 불리는 FPSO, 해상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용 고정식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앞서 말했듯 세미리그는 우리가 독보적이고, 드릴십 분야에서는 우리가 후발주자지만 기술력에서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늘 명명식을 가진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은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선박이다.

드릴십은 지금까지 11척을 수주해 2척을 인도하고 오늘 1척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으며 4호기를 건조 중에 있다.

FPSO는 조선 3사의 경쟁력이 가장 심한 분야다. 현대중공업이 아무래도 기술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FPSO 건조 프로젝트가 업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셰브런사가 발주한 10억 달러짜리 현존 최대 규모의 아그바미 FPSO가 나이지리아에서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아그바미 FPSO는 세계 최초로 상하부구조를 일체수주해 건조하는 턴키방식으로 건조했다.

또한 단일 프로젝트로는 최대 발주금액인 21억 달러의 파즈플로(Pazflor) FPSO도 마찬가지로 턴키방식으로 현재 건조 중에 있다. 세계 최대 메이저 업체들이 세계 최초로 상하부일체 프로젝트를 맡기고 있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겠는가.

마지막으로 고정식플랫폼 분야에서도 우리 회사의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의 경우 조선 3사가 이 분야에서 경쟁이 예상되지만 발주처인 셰브런사와 협력관계가 단단히 구축되어져 있는 우리가 유리하다.

▲ 최근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이 대형조선소의 관건인 것으로 안다. 회사가 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오늘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 명명식을 보았을 것이다. 석유시추업계를 거의 독점하는 업체가 우리에게 드릴십 시리즈선을 맡겼다.

그들이 낸 아이디어를 선박에 가장 정확하게 접목시킬 수 있는 곳이 우리라는 믿음 때문에 우리에게 맡긴 것이다. 그만큼 메이저업체의 변함없는 신뢰가 우리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는 증거다.

앞서 짧게 언급했지만 호주의 고르곤 프로젝트의 경우 발주물량을 우리가 모두 건조하겠다는 의견에 발주처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발주물량을 다 합치면 우리의 3년치 일감에 버금갈 정도이니 규모를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브라질 페트로브라스사의 140척 발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발주처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그리고 지난달 명명식을 갖고 조만간 인도되는 페트로서브사의 세미리그 'SSV 빅토리아호' 역시 페트로브라스사가 용선을 해서 사용할 예정이어서 페트로브라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확정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수많은 프로젝트가 각국, 각업체에서 고려 중이어서 이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수주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반가운 것은 이중 우리와 유대관계가 깊고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는 셰브런사의 프로젝트가 많아 기대가 되고 있다.

▲ 앞으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는 무엇인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최소한 연간 세미리그 3척, 드릴십 4척, FPSO 1척을 인도하는 것이다. 그만큼의 생산 케파를 키우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현재 선박 파이낸싱이 난항을 겪고 있어 수주에 어려움이 있지만 올 연말부터는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돼 생산능력이 더 커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우리 회사에서는 총 75척의 선박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안벽 등 시설은 너무 부족한 상태다. 우리 회사는 갖추어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비를 절감해 보다 경제적인 배를 짓는데 노력을 할 것이다. 기술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면 그만큼 수주고지 점령에 유리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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