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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범 해양경찰청장에게 듣는다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에게 듣는다
  • 김기만
  • 승인 2009.05.0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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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중심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 시급
'그린오션 프로젝트’로 깨끗한 바다만들기 앞장


지난 3월9일 취임한 제43대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의 행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이 청장은 취임 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일선현장 방문때 호텔이 아닌 경비함에서 말단 직원들과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등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현장 분위기 파악에 솔선수범함으로써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는 바다에 있지만, 준비하지 않은 자에게 돌아올 몫은 아무것도 없으며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바로 지금이 그 준비를 시작하고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취임사에서 강조한 바 있는 이 청장을 지난 6일 오후 4시 40분에 청장실에서 만나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인터뷰 주요내용.
■대담 : 김기만 편집국장


- 해양경찰청장으로 지난 3월 취임했는데 향후 계획과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55년의 역사를 넘어 21세기 신 해양 시대의 주역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해양경찰청장으로 일하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국토면적의 4.5배에 이르는 해양영토를 지키는 청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앞으로 원칙을 준수하고 끊임없이 현장을 보살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섬겨 온정과 활력이 넘치는 국민의 해양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앞으로 해양경찰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그간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 왔지만 이젠 변화하는 환경과 국정철학에 부합하는 국민 중심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판단됩니다. 해양경찰의 새로운 비전과 전략의 핵심은 효율성과 미래 지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단기적으로는 함정 등 장비뿐만 아니라 시설관리와 업무수행 방법 등 전 기능과 과정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비전과 전략을 재설계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상경비 등 기존 임무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상안전 업무의 추가 인수 등 정부 차원의 거시전략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선진국 수준의 조직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인재양성에 초점을 둔 인사운영과 교육시스템을 마련하고 현장의 아이
디어가 정책으로 연계되는 시스템화된 조직으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안은….
“현재 북한의 동향에 이상조짐이 보임에 따라 서해 조업중인 어선들의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경비함정과 헬기를 동원해 해공 입체적 해상경비 태세를 통해 어민보호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어선 불법행위관련 엄정한 해상공권력을 확립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강화중에 있습니다.”

- 해양영토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대책 방안은?
“독도, 이어도 등 해양경계와 관련해 주변국과 민감한 관계에 있는 해역에 대해서는 함정을 고정배치하고 항공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또한 예상되는 우발상황을 가상해 매뉴얼에 따라 반복 훈련을 실시해 실제 상황발생시 현장에서 신속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특히 일본과 독도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향후 독도 경비 방안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한반도 주변해역 중 분쟁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독도주변 해역입니다. 따라서 해양경찰과 정부관련 부처에서는‘독도 우발사태 위기 대응 매뉴얼’을 수립해 체계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독도 수호를 전담하는 특공대·헬기·고속보트를 탑재한 대형함정을 상시 배치해 독도 해역을 경비토록 하고 있습니다.”

- 해상을 통한 밀수, 밀입국, 마약 밀반입 등도 문제인데….
“그렇습니다. 밀수, 밀입국 등 각종 국제성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다양화되고 있어 전국 28개 주요항만 및 국제여객선 터미널 등 외사취약요소에 대한 첩보수집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내 유관기관은 물론 인접국 해상치안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각종 국제성 범죄에 강력히 대처해 나갈 방침입니다.”

- 해마다 끊이질 않는 여름철 바닷가 안전사고 대책은?
“5월부터 8월까지를 ‘연안해역 안전 특별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경비구난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해 여름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상레저 활동이 집중되는 6월부터 8월까지 주요해역 301개소에 경력과 장비를 집중 배치하고 금지구역 지정 및 홍보물 발간 등 현장위주의 안전관리를 펴 나가겠습니다.”

- 해안경계업무가 앞으로 국방부에서 해경으로 넘어오는데, 치안공백의 우려는 없는지? 아울러 전력(戰力)증강이 필요하지 않은가요?
“해양경찰이 해안경계임무를 인수하게 되면 경비함정과 해안 레이다기지 등을 활용한‘해·육상 통합감시체제’를 구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완벽한 해상치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인력·예산·장비 등은 관련부처와 협의해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 전경의 단계적 감축으로 일선 현장에서의 치안공백이 우려됩니다. 대책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먼저 해양경찰청장으로서 젊은 세대들이 바다에서 열정을 갖고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들을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해 주시고 국가에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항상 깊은 감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해양경찰 전경인력은 2007년도 병역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2012년도까지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입니다만, 이에 따른 전력손실을 최소하 하기 위해 전경 감축인력의 3분의 1수준까지 경찰관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장비 현대화, 해상치안시스템 재정비 등을 통해 해상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태안 기름 유출로 해경에서 방제작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양오염사고 방지와 처리를 위한 시스템 확충이 시급하다고 보는데….
“태안 기름 사고 처리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평가해 국가 재난적 오염사고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방제역량 강화를 위한 장비를 빠른 시일내에 확충해 체계적인 해양오염방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 해양오염 사고와 육상폐기물의 바다 유입 등으로 해양오염이 심각한데….
“정부는 현재 위기극복에 전력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선포하고 신 국가발전 정략을 정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해양경찰에서도‘그린오션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어선 쓰레기 되가져오기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선박·해양시설에 대한 지도점검과 현장계도를 통해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지속적인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관련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이 만족할 만한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끝으로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서해 연평어장의 꽃게 조업을 하는 어선들의 안전보장이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꽃게잡이 철을 맞아 연평도 어장에는 북한로켓 발사를 전후에 조업이 통제됐었지만 현재에는 아무 차질 없이 조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 해양경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이후 우리 어선안전조업을 위해 경비함을 추가로 배치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He is…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81년 경찰간부후보생 29기 특채로 경찰에 입문, 인천 부평, 서울 종로경찰서장, 경찰청 홍보관리관, 경비국장, 경찰청 차장 등의 중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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