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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대 재경총동문회 안영환 회장에게 듣는다
목포해양대 재경총동문회 안영환 회장에게 듣는다
  • 김미득
  • 승인 2009.02.2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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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회 재정 확립과 활성화에 '올인'
'골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 지금이 기회
"20~30대 도전하고 40대 길 찾아라"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재경총동문회 신임 회장에 안영환 원엔원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최근 취임했다. 안 회장은 목포해대 22기로 졸업후 1등 항해사까지 약 5년간 승선생활을 마치고 육상으로 전직한 후, 10여개의 업종을 거쳐 현재는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알짜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

안 회장과의 본지와의 특별대담에서 “장학재단 설립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운업과는 동떨어진 사업을 하고 있으나 조만간 선박을 매입해 해운업 진출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골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며 불경기일수록 기회는 있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회장과의 일문일답.



■ 대담=김기만 편집국장 / 정리=김미득 기자

-회장의 중책을 맡았는데...
"사실 회장을 맡는 것은 조금 빠르고 맡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나 재경동창회가 너무 어렵고 힘들어하는 시기에 여려 선배들이 사양하는 바람에 중책을 맡게 됐으며, 특히 그 동안 동문산악회와 골프대회장을 맡아 선후배를 알게 됐고 알게 된 선후배들이 맡아달라는 권유를 해 수락을 하게 됐다. 앞으로 동문회 재정이 5억원정도 마련되면 회장을 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취임사에서도 밝힌바 있으나 장학재단 설립에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1200장의 재경동창회보가 발송될 정도로 서울, 경기지역에 동문들이 많다. 액수를 많이 내라는 것이 아니라 여러사람이 뜻을 같이한다면 그것이 힘이고 재산이 돼 뜻 있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의 기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또한 "동문회 활성화와 융합에 노력할 것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 후배기수모임이나 선배기수모임에도 직접 찾아다니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각 기수 총무들에게 모임이 있으며 동창회 사무실에 알려달라고 부탁을 했으며, 동문회 행사에 스트레스를 풀러온다고 생각하라고 후배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현재 해운과 무관한 건설사업을 하고 계신데...
"목포해대를 졸업하고 현대엔터프라이즈호를 승선해 중동라인에서 처음 배생활을 시작, 3등 항해사를 겪고 2등항해사부터는 동남아를 거쳐서 남미, 유럽을 도는 부정기 벌크선을 탔다. 1항사까지 5년간 재미있게 승선생활을 했다. 사실 결혼하기 위해 배를 내렸으며, 무조건 사업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12년간 여러 사업을 하다가 장래성을 고려해 지금의 사업은 서울 송파에 5층짜리 건물을 지으면서 3년전부터 시작했다."

"건설업이 해운업과 동떨어진 사업이지만 목포해대를 나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특히 선박생활을 하면서 강한 훈련을 받고 또 항해중에 선박이 고장나면 우리 스스로 수리하면서 이겨나가는 생활습성이 강하게 길들여져 건설사업도 힘든 점이 많으나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우리 학교를 잘 나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동문에 애정이 그런데서 나오는 것 같다. "

실제로 "건축업을 시작한지 2년째에 고약한 건축주를 만나서 집지어주고 돈을 못받았지만, 10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게 해주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땅부터 설계, 건축 등 직접 시행시공 하는쪽으로 사업전환돼 경기사이클에 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어려움은 겪고 있는 동문 해운업체들도 불황기를 잘견디기를 기대하고 사고를 돌려 기회를 삼는다면 엄청난 부를 창출할 것이다."

-해운업에 진출할 계획은?
"선박쪽을 탐색하고 있다.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는 후배들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를 듣고 있는데 선박이 부동산보다 시대적인 변화에 민감한 것 같다. 잘은 모르겠지만, 해운이든 건설업이든 부채비율을 적어야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로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시황악화로 적은 돈으로 좋은 선박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배가 한척이라도 있어야 목포해양대 CEO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시켜줄 것 아닌가(웃음). 선사를 인수해 선박을 운영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회사를 차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선박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지금의 경기 회복 방안을 제시한다면...
"길거리 다니는 사람수만 봐도 경기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를 어려울때 기회는 있고 그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동산은 이런 경기가 아니면 값싸게 좋은 물건을 살 수 없는 것처럼 해운기업들도 여유를 갖고 '위기를 기회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IMF때는 우리만 힘들었지 지금은 전세계 경기가 어려운 것이고 계곡이 깊으면 봉우리도 높다고 생각한다. 향후 더 좋은 호기가 예상된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졸업후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들은 현재 힘들겠지만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30대에는 많은 일을 해서 경험을 쌓아 40대에 내가 평생 할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졸업하고 자신을 진로를 찾게 되면 행운이지만 대부분이 그렇지 않으며, 많은 경험을 해야 큰돈도 벌 수 있는 것 아닌가? 젊을때는 너무 큰 것만 쫓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30대에 해본 일이 10여가지가 넘는다. 그래서 동문들이 배를 내리면 나를 자주 찾아오는데 그들에게 많은 일을 해보고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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