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19 17:18 (금)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김상철 청장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김상철 청장
  • 목표=양설
  • 승인 2009.01.05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큰 슬픔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중 숨진 고 박경위 사망사건. 이후 관련된 중국선원들의 전원구속이라는 판결이 났지만 이미 유명을 달리한 이를 되살릴 수는 없는 법. 이를 계기로 해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사건의 중심에 위치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서해청)의 노력은 남다르다.
“지난 9월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단속과정에서 해경이 순직하는 유감스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해경은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해상공권력 강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서해청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지난 11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김상철 청장은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해양안전 시스템 구축과 국제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서해청의 향후 대책안을 살펴보고 신년을 맞이해 서해청의 올 해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다음은 김상철 청장과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이해 포부 한 말씀.
해양영토는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자 新성장동력의 보고이며 그 중요성 또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21세기를 ‘해양의 시대’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바다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해양영토와 해양자원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갈등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으며, 우리 국민은 주권수역에서 법질서를 확고히 지키는 충직하고 강한 해양경찰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와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 과정중 경찰관이 목숨을 잃는 등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방청과 소속 경찰서 전 직원이 혼연일체로 최선을 다해 극복해 냈으며 지속적인 고객 만족을 위한 적극적인 업무추진으로 해양주권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연중 쉴 틈 없는 해상치안 업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개청한지도 어느덧 2년이 됐습니다.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자세로 ‘선진 해양강국’ 도약에 앞장서며 확고한 해양주권 수호와 해양재난 대비를 통해 해양강국 실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지난해 성과평가에서 서해청이 1위를 달성했는데.
해경청이 전국 3개 지방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 성과평가에서 우리청이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습니다. BSC지표, 경쟁력관리, 창의실용, 지휘부 평가 등 총 6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BSC성과지표와 창의실용 등에서 최우수 평점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5일에는 지방청과 소속기관 창의성과담당자 40여명이 한데모여 2009년도 성과향상 방안을 위한 ‘서해지방청 성과관리 워크숍’을 실시하고 2008년 성과평가 업무유공자 8명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하는 등 사기진작을 고취하는 기회도 마련함으로써 한층 더 성숙되고 발전해가는 지방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 박경위 사망사건과 관련해 향후 대책안은.
지난 9월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 단속과정에서 여러분의 동료가 순직하는 유감스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해상공권력 강화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서해청이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히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불법조업 중국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강력한 공권력 확보를 위해 특공대 출신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특수기동대를 1000톤급 이상 경비함정에 배치했으며 철저한 훈련과 사태별 대응체제를 유지하여 공권력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어선 단속 경험이 많은 경찰관으로 구성된 검색팀이 각 단정(RIB보트)별 1개 팀씩 2개 팀이 편성 구성돼 있고 K-5권총, 3단봉, 전자충격기, 최류액을 사용한 고압분사기 등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 장비를 보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주 광주 중국영사사무소, 중국 농업부 황발해어정국, 중국어업호보협회 등과의 외교적 협조로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사전 예방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폭력행사 등 가해선박을 끝까지 추적 엄중처벌 할 계획입니다.

-2면에 이어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안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태안 오염사고를 계기로 대규모 해양오염현장조치 행동매뉴얼 개정 및 실용적 방제훈련 실시로 대형해양오염사고의 현장 대응력 및 위기 관리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대형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항만관제실에 항만청, 해경 직원이 합동근무를 실시해 24시간 체계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악화시나 사고 위험이 높은 연안, 항내를 운항하는 대형 유조선에 대해서는 경비함정 근접 호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확고한 해양주권 수호를 통한 우리 어족자원의 보호는 현세대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해 잘 보존하고 지켜야할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우리 서해청은 중차대한 책무의 최전선에서 사명감을 다하면서 불의의 사고로 인한 단 희생자가 없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입니다.

또 바다를 통한 물동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점차 대형화돼 가며, 특히 서해권역은 선박의 주요 항로 및 현대정유 등 대형 정유사들이 위치하고 있어 사고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영광원전 등 국가 중요시설과 다도해 국립공원 및 양식장 등 환경 민감 요소들이 산재하고 있어 해양오염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서해권역 방제역량 제고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산항내 방제비축기지 건설 및 오일펜스 등 방제기자재를 재난형 해양오염사고에도 대응 가능한 수준으로 확충하고 테마별 특화된 재난대응 방제훈련으로 방제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청사 신축 추진상황은.
2007년 총 사업비 171억원을 배정받아 전남 목포시 옥암동 옥암택지 개발지구 청 14블럭에 지상 6층에 지하 1층의 규모로 올 11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 6월에 (주)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경 지반조사를 실시, 11월말에 설계를 완료했으며 올해 2008년 2월경에 공사를 착공해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청사가 완공되면 신속한 민원업무처리 등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확대로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교육 건강의 장이 되도록 더욱더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현재 서해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상레저안전관리와 안전법 시행결과 안전사고 추이결과는.
우리나라 경제성장 및 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수상레저인구의 급속한 증가 추세와 스릴과 스피드를 위주로 한 새로운 레저기구가 등장함에 따라 우리 서해청에서는 수상레저활동자에 대한 체계적 안전관리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레저활동 중 안전사고를 대비 비상연락망 배부, 지역 해상특성에 대한 정보제공과 관련기관, 단체, 사업자, 동호인간 안전관리 협조체제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비함정이 배치되지 않은 각 지역별·해역별 요소요소에 민간자율구조대 등과 연계해 사고발생시 즉응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현장위주의 교육지향, 수상레저활동자에 대한 휴대폰 방수팩 대여, 중간점검제 등 안전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거리 수상레저활동 신고 정착 및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을 위해 언론매체 등을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해수욕장에서의 수영객과 레저기구간 혼재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해수욕장 35개소에 대해 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 레저활동 주요해역을 중심으로 공기부양정, 제트보트 등 44척의 순찰정을 배치하는 등 입체적인 안전관리로 지난 2007년 63건의 안전사고 발생 대비 2008년도에는 안전관리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고하고 43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고 발생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관리 추진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서해 관내 시민들과 직원들에게 당부사항이 있다면.
이제 서남해안권의 해양종사자와 국민들께서는 저희 해양경찰을 믿고 편안한 가운데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상치안의 확보와 해상안전관리, 해양환경 보존 등 해양의 파수꾼으로 그리고 국민이 체감하는 질 높은 대국민서비스를 제공하는 무한봉사자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그간 급격한 변화과정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허술한 부분들과 타성과 관행에 젖어 개선하지 못한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는 과감한 혁신을 통해 대국민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고 변화하는 해양경찰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국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해청 신청사가 완공되면 더욱더 신속한 민원업무처리 등 질 높은 행정서비스 제공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확대로 지역주민의 문화 복지 교육 건강의 장이 되도록 더욱더 박차를 가 할 것입니다.

지방청 조직 기반의 구축에 더욱더 힘써 우리청 비전인 ‘21C 新해양시대, 해양강국의 선도자 서해지방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경찰에 대한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날에 건승과 가정의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