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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선사 선복량 감소 '비상'
국적선사 선복량 감소 '비상'
  • 한상현
  • 승인 2004.07.26 0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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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외항선박량이 일본 1개 선사의 60% 수준에도 못미칠 뿐아니라 국내 선사들의 미미한 선박 확보가 향후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려 국내시장을 고스란히 일본 선사에 내줄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적 외항선사들이 보유한 선박척수는 지난 97년 IMF 외환위기이후 급격히 줄어 97년 398척에 1천160만GT(총톤수)이던 것이 2001년 430척(1천218만4000GT)으로 느는 듯 했으나 2002년 422척(1천178만8000GT),지난해 420척(1천117만4000GT)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용선을 포함한 국내 전체 외항선사 선복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779척에 2558만DWT(중량톤)을 기록,중국의 총 선복량 4555만DWT의 56%에 불과하며 일본의 1개 선사인 NYK의 전체 선복량 4352만DWT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중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외항선사들은 대규모 선박 확보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국내 외항선사들은 선박 확보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들 선사와의 선대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국내 선사들은 부채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보유선박을 매각하고 용선으로 대체하다보니 선대규모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면서 '선박건조 자금 금리나 선원비 등에서 일본 등에 비해 크게 불리할 뿐아니라 자국 화물 수송에 대한 선하주간 협력관계도 이들 국가에 뒤처져 선대 확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주변 국가들의 공격적인 선대 확충은 결국 국적 외항선사들의 경쟁력 약화와 이들의 국내 시장 잠식으로 이어진다'며 '정부 당국의 관련 규제 완화와 공기업의 인식 전환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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