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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광석수입 재개… 건화물선 시황 급등
中 철광석수입 재개… 건화물선 시황 급등
  • 김영환
  • 승인 2004.07.14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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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사이즈급 1일 7만달러 이상… 파나막스급 1일 3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아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한 것과 달리 건화물선 해운시황의 상승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 케이프사이즈급과 파나막스급 건화물선의 평균 용선료는 각각 1일 4만5000달러와 2만달러였으나 최근 케이프사이즈급 선박은 1일 7만달러 이상, 파나막스급 선박은 1일 3만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

로이즈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폭등한 시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여러 시황상승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는데, 특히 주목되는 것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재개됐다는 것.

Noble 그룹의 랜후나스(R Ranhunath) 부사장도 중국이 “지난 2달 동안 쉬었다가 다시 시장에 들어왔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매달 1900만 톤에 달하는 철광석을 수입했지만, 경기억제정책에 따라 지난 5월 철광석 수입량은 1300만톤으로 줄었으며, 지난달에는 이보다 더 적은 양을 수입했다.

그러나 중국의 철광석 수입이 재개됨에 따라 7월 현재 중국 제철소의 철광석 수입량은 이미 1500만 톤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 중에 상당한 양의 철광석이 수입될 것으로 로이즈리스트가 보도했다.

랜후나스 부사장은 “중국의 기초(fundamentals)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지난해 1억4800만톤보다 많은 1억8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러한 중국의 수입재개와 함께 건화물선 시황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은 현물시장의 활발해지고, 연기됐던 선적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선박공급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달 중순 호주 대형 광산회사인 Hamersley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국의 철광석 수송을 위한 선박이 없어 선적을 7월 초로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로이즈리스트는 중국은 실질적으로 브라질 대두 수입을 2주 전부터 재개했으며, 대서양 수역에도 원자재 물동량이 많다고 보도했다.

이렇게 화물이 늘어나자 용선선주들은 단기 용선을 선호하고 있다. 그 예로 17만 톤급 Anangel Innovation호의 경우 4~6월 용선이 1일 5만5000달러에 계약돼 단기 용선료로는 가장 높은 용선료를 기록했다.

이렇게 중국의 수입이 재개되자 선주들이 시황상승을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의 한 재무관료는 “경기억제정책이 성공적이었으며, 더 이상 억제책을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발언은 중국의 연간 GDP가 현재 연간 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건화물선 시황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Clarkson사의 팀 헉슬리(Tim Huxley) 아시아 담당이사는 “시황이 반전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으나 그 시기가 다소 빨리 진행됐으며, 현재 중국의 재고가 상당량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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