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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컨 물량… 우리나라 4배 수준 급상승
중국 컨 물량… 우리나라 4배 수준 급상승
  • 나기숙
  • 승인 2004.07.14 0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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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우리나라 절반에 불과하던 중국 컨테이너물량이 우리나라의 네배 수준으로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990년에 중국의 수출입 컨테이너 물동량이 120만TEU의 취급실적으로 한국의 절반수준(235만TEU)에 불과했으나 2003년의 경우, 2800만TEU로 한국의 약 4배(1320TEU)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개혁개방이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라 컨테이너 물량 취급이 급증하고 상해, 청도, 심천 등의 자국 무역항 개발도 가속화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중국최대의 항만인 상해는 1990년에 45만6000TEU(부산 : 235만TEU)의 처리실적에서 2003년에는 1128만TEU로 약 25배의 처리물량이 증가(연평균 물량증가율 : 28%)하면서 부산을 제치고 세계 3위의 항만으로 부상했다.

반면 일본의 경우, 1990년에 796만TEU의 취급실적으로, 한국(235만TEU)보다 약 3.4배 많았으나, 2003년의 경우 1440만TEU로서 한국(13,186만TEU)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경제의 마이너스성장율 및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항공운송물량 확대, 중국 등 해외제조 시설 이전에 따른 물량감소 등으로 보여진다.

더불어 90년대 이후 중국의 경제가 급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부산항의 중국 환적화물 취급이 늘어나면서 98년부터 일본의 고베, 요코하마항은 부산에 훨씬 처지기 시작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컨테이너 취급물량은 2001년부터 연평균 증가율(14.2%)을 웃도는 성장세를 시현했으나, 2000년 이후 수출입화물 증가율은 약 15%대에 그친 반면, 환적화물 증가율이 약 30%대에 이르렀다.

또한 2003년에는 전년대비 환적증가세(9.5%)가 크게 둔화됐고 부산항의 경우 올해 1~5월까지의 환적화물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0.9%에 그친 상태이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 관계자는 “환적화물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우리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동북부지역 및 일본 서안지역 물량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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