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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수출경기 상승세 지속될 듯”
“3분기 수출경기 상승세 지속될 듯”
  • 나기숙
  • 승인 2004.06.30 0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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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에도 수출경기의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지난달 24일 주요 수출업체 85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조사’에서 3분기 EBSI전망치가 123.8로 수출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출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와 경쟁국들의 시장잠식 등의 어려움에 따라 지난 1분기의 135.2, 2분기의 126.4에 비해 기대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목별 수출산업경기전망을 보면, 수출상담과 수출계약, 설비가동률의 상승이 일선업체들의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고용과 설비투자는 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으며, 수출경쟁력과 채산성의 약화는 여전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산업용 전자와 정밀기계, 종이업체 등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기대됐으며, 전자부품과 가전제품, 산업기계 등의 중화학제품들을 비롯해 농산물, 고무제품, 신변잡화, 등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수출채산성의 극심한 약화가 예상되는 금속광물과 섬유사는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는 또 3분기 수출애로와 관련,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상승(24.8%)을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꼽았으며, 이어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를 17.8%와 15.9%로 각각 지적했다.

무역연구소 동향분석팀 윤용연구원은 “3분기에도 계속해서 수출호조에 대한 기대심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확산정도는 지난 1분기를 정점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많은 품목에서 개도국 제품과의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탓에 우리 수출기업들은 원가상승분을 수출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꾸준한 수출을 위해서는 R&D 투자를 통한 차별화·고부가가치화와 함께 원자재 수급과 환리스트 등에 대한 적절한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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