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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부산항 패싱한다"???…BPA "터무니 없는 억측" 일축
"제미니 부산항 패싱한다"???…BPA "터무니 없는 억측" 일축
  • 항만산업팀
  • 승인 2024.05.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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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니 전략은 정시성과 운송기간 단축으로 부산항에서 잇점 노린 것
전문적 분석 없는 일각의 부정적인 기사 및 멘트에 이미지 추락 우려
부산항신항 전경
부산항신항 전경

 

해운동맹인 제미니가 부산항을 패싱하면서 부산항에 위기가 올 것이라는 기사와 인터뷰 멘트 등이 "분석도 없는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드러나고 있다.  

내년 2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출범시키는 해운동맹인 '제미니협력(Gemini Cooperation, 이하 '제미니')'이 부산항을 메인허브에서 제외하면서, 부산항 물동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와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부산항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BPA)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부산항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제미니는 아시아-유럽노선에서 부산항을 최종 기항지에서 제외했다. 제미니는 최종 기항지로 비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제미니 소속 선사인 머스크가 터미널 지분을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탄중펠레파스항을 선택했다.   

부산항이 아시아-유럽노선의 최종 기항지에서 제외되고, 제미니가 발표한 메인허브 12개 항만에서 부산항이 빠지면서 제대로 된 분석조차 하지 않은 일부 언론에서 '부산항 패싱'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또한, 이 같은 언론 기사만을 제시하면서 전문가로 자처하는 인사들이 부산항의 물동량이 급감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조성했다.

BPA는 제미니의 메인허브에서는 제외가 됐지만, 연계 허브항만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제미니는 아시아에서 중국을 제외하고 부산항과 붕타우항, 람차방항, 하이퐁항 등 4개 항만을 전용셔틀선을 투입하는 항만으로 지정했다.

제미니가 투입하는 전용셔틀선은 6000~9000TEU급 대형선박으로 미주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으로는 최대형 선박이다. 일각에서 부산항을 패싱하고 있다는 주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제미니가 결코 부산항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부산항의 환적물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BPA는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부산항에서 아시아 최종 기항지인 탄중펠레파스항으로 운송하는 시간이 단축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작용할 수 있다. 기존의 유럽노선은 중국의 항만을 여러 곳 거치면서 싱가포르항까지 평균 17일이 소요됐다. 하지만, 인근인 탄중펠레파스항으로 직항하면 평균 6일이면 된다. 부산항에서 로테르담항까지 평균 45~50일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30일로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환적화물이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3.5%에 지나지 않아 부산항의 환적물량을 좌우하지 않는다. 제미니의 이번 결정이 부산항의 환적물량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지적이 처음부터 잘못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중 제미니를 구성하는 머스크와 하팍로이드의 비중도 유럽 환적화물의 20%를 갓넘는 수준이다. 하팍로이드가 해운동맹을 바꾸면서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이 타 선사로 옮겨질 가능성이 큰 만큼 환적화물의 증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BPA는 부산항이 일본의 컨테이너 항만들과 피더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제미니가 중국과 일본 항로에 셔틀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송기간 단축 등의 잇점이 있어 일본의 유럽향발 화물이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제미니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부산항이 북중국 셔틀 노선을 운영하기 때문에 미주로 향하는 환적화물은 현재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BPA는 연간 이 환적화물이 30만TEU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BPA 이응혁 국제물류지원부장은 "제미니에서 부산항에 투입하는 전용셔틀선은 미주노선에서는 모선급 선박"이라면서, "제미니가 정시성과 운송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내세워 부산항에서의 잇점을 살리려고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응혁 부장은 "제미니가 모선을 직기항하지 않는 것에 대해 한국의 화주들을 홀대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한국의 화주들은 운송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GDP 중 80%가 무역으로 창출되는 만큼 해상에서의 운송 방식의 다양화는 긍정적인 변화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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