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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 노사, 협력업체 근로자 '안면인식기' 설치 갈등
HD현대중 노사, 협력업체 근로자 '안면인식기' 설치 갈등
  • 조선산업팀
  • 승인 2024.04.1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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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가 발간한 소식지(왼쪽), HD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협의회가 낸 입장문(오른쪽). /뉴스1
HD현대중공업 노조가 발간한 소식지(왼쪽), HD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협의회가 낸 입장문(오른쪽). /뉴스1

 


HD현대중공업(329180) 노사가 사내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의 출입 확인을 위한 '안면 인식기'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17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최근까지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 등에 설치된 '안전 출입 시스템' 80여 대를 떼어냈다. 안전 출입 시스템은 HD현대중공업이 사내 협력업체 사무실에 설치한 안면 인식기다.

HD현대중공업과 사내 협력사 측은 근로자 안전관리와 정확한 출입 여부 확인을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안면 인식기 설치를 노동자를 감시·통제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식사 카드나 작업지시서를 통해 사내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신원과 인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 측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신체 정보를 수집하면서 대체제도를 마련하지 않고 근로계약 이행의 불이익만 강조한 것은, 노동자의 개인정보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는 위험한 발상이며 폭력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사내 협력업체별로 직원 동의를 받았고, 93% 이상이 동의한 상황에서 적법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사보를 통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도입한 안전 출입 시스템은 협력사별로 지정, 요청한 장소에 설치되며 설치 이후에는 협력사에서 자체적으로 관리·운영하고 회사는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로 현재 사측이 안면 인식기를 설치하면 노조가 바로 철거해 버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HD현대중공업 사내 협력사협의회가 노조 간부 7명을 업무방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협력사협의회는 입장문을 내어 "노조는 불법행위를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뉴스1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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