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MM 본입찰이 입박한 가운데 인수후보자 중 하나인 LX인터내셔널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HMM의 최대주주인 한국해양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실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23일 본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수후보자 3개 중 하나인 LX인터내셔널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X인터내셔널은 동원그룹, 하림그룹 컨소시엄과 인수후보군으로 실사에 참여해왔다.
LX인터내셔널은 후보군 중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LX인터내셔널이 인수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근 해운시황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컨테이너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이 감소한 것이 인수전에 고려가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해운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은 유력 인수 후보였던 LX인터내셔널이 인수전에서 빠지면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나마 유지되어온 흥행에도 찬물이 끼얹어지는 것은 물론, 그동안 인수 자격 논란으로 유찰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LX인터내셔널이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 처럼 전하기도 하지만, 아직도 LX인터내셔널이 공식적으로 본입찰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아 향후 발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HMM의 최종 인수가를 5조원에서 7조원 가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후보인 동원그룹과 하림그룹 컨소시엄은 자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대.
HMM 내부에서도 유동성과 관련해 이들에 대한 인수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노조는 채권단에 유찰을 촉구하기도 한 바 있다. 해양도시인 부산에서도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최근 성명서를 통해 "서둘러 매각하지 말고 HMM을 국민기업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운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무리한 인수로 부실화될 경우에 제2의 한진해운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국정감사에서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반드시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론을 무시하고 무리한 인수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