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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팍로이드 탈락…하림·동원·LX 3파전 압축
하팍로이드 탈락…하림·동원·LX 3파전 압축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9.0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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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과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이 하팍로이드를 지지했지만 국부 유출 논란이 심한 가운데 이러한 기류가 작용한 것으로 분류된다.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HMM 인수 본입찰 후보군으로 LX,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 등 3곳이 선정됐다.

HMM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은 국부 유출 유려가 있는 하팍로이드를 제외하고 이들 국내 기업 3곳을 적격 인수 업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해양계 단체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국부 유출과 해양 안보 등의 이유로 그동안 HMM의 해외 매각을 꾸준하게 반대해 왔었다. 이러한 목소리가 반영되어 하팍로이드가 고배를 마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3곳 역시 자금 여력 등을 이유로 적격 인수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시각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모두 HMM의 자산 규모 보다 적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새우가 고래를 삼킬수 있느냐"라는 말도 나오는 이유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의 자산 규모는 26조원에 달한다. 3곳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이 하림이지만 17조원에 그치고, LX 11조원, 동원 9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HMM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5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출사표를 던진 이들 3곳 모두 이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결국 정부와 정책금융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자칫 공적기금이 투입된 HMM이 일부 민간기업의 배만 불리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군들이 금융권과 손을 잡고 인수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상 이들 인수 후보군들이 국내 최대의 해운선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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