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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해운 매각 입찰 오늘 마감…HMM 참여키로 결정 
현대LNG해운 매각 입찰 오늘 마감…HMM 참여키로 결정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6.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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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양산업계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선사인 HMM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 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LNG해운 본입찰 참여를 의결했다고 한다. HMM은 공식적으로 이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본입찰 마감이 2일이기 때문에 HMM은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된다. 매수가는 약 3000억원 초반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경제는 1일 단독으로 HMM이 현대LNG해운 몸값에 3000억원대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예상보다 적은 가격을 제시해 매각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매각을 주관하는 IMM컨소시엄측은 7000억~8000억원을 기대하고 있지만, 절반 수준인 3000억원대를 제시하면서 양측의 간극은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매각 추진이라는 카드로 몸값 올리기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이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면서 사태는 악화되고 있다.

국내 해양산업계를 대표하는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를 비롯해 선원노동계가 일시에 해외 매각 반대 성명을 낸 것은 정부의 의지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매각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LNG 수송이라는 국가적인 현안을 앞두고 해외로 매각이 추진되어서는 안된다는 실리가 반대 성명에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 혈세가 투입된 HMM이 본입찰 참여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옛 주인격인 HMM이 인수하는 것이 모양새도 맞고, 인수 여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LNG사업부문을 매각할 당시의 가격 보다 비교할 수 없는 높은 가격으로 다시 인수할 경우에 사모펀드의 자본 논리에 정책이 농락당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기 때문에 제시가가 낮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의 기사에 따르면, 이사회에서는 현대LNG해운 인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매각 주관인 IMM컨소시엄이 HMM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견지할지가 관심사다. 한국경제는 "3000억원대에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IMM은 투자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2일이 마감인 입찰 마감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여러 상황이 꼬여있는 상황에서 매각 작업은 순탄치가 않을 것이라는 것이 해양산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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