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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추진에 대한민국 선원들 들고 일어섰다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추진에 대한민국 선원들 들고 일어섰다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06.0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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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임시중앙위 열고 특별결의문 채택해 강력한 메시지 보내
제공 선원노련
제공 선원노련

 

대한민국 선원들이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하고, 이를 기필코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은 지난 1일 오후 2시 부산 마린센터 3층 국제회의장에서 2023년도 임시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현대LNG해운 매각 반대 특별결의문'을 중앙위원 전원의 동의로 채택했다.

선원노련은 특별결의문에서 "선원노련 중앙위원 일동은 연대와 단결로써 전 조직과 힘을 모아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기필코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원노련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8일에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은 심각한 국부유출이라면서 정부가 국민경제와 안보위기를 방관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번에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특별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가안보와 선원 일자리를 위해 대한민국 선원들이 총력을 모아 해외 매각을 막겠다는 결의를 다시 보여준 것이다. 

현대LNG해운은 옛 현대상선(현 HMM)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분리되어 2014년 국내 사모펀드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이 인수해 설립한 국내 최대의 LNG 수송 전문 선사다. 사모펀드의 이익 추구로 인한 해외 매각 결정이 심각한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또한 양질의 선원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원노련은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는 LNG 안보 위기를 자초하고, 대한민국 선원들의 주요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특히,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 추진을 "자본의 잇속"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현대LNG해운의 오너인 사모펀드가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국가안보와 선원 일자리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원노련에 따르면, 삼면이 바다인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선박을 이용한 해상운송으로만 LNG를 도입할 수 밖에 없다. 양질의 선원들이 에너지 공급의 첨병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LNG 운송이라는 K-해운의 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의 논리로 해외 매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선원노련은 "현대LNG해운은 단순히 에너지를 나르는 해상운송기업이 아니다"면서, "모든 승선원이 대한민국 선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해기전승의 전초기지"라고 말했다. "자본의 잇속으로 선원노동자가 생계를 잃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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