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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우려되는 홍해 방치 유조선 처리에 우리나라도 20만불 지원키로  
재앙 우려되는 홍해 방치 유조선 처리에 우리나라도 20만불 지원키로  
  • 해양환경팀
  • 승인 2023.05.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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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O Safer호(출처 UN)
FSO Safer호(출처 UN)

 

홍해에 수년간 방치된 유조선에 대한 안전을 위해 우리 정부가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금을 내놓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4일 화상회의로 개최된 '홍해 FSO Safer 유조선 지원을 위한 고위급 공약회의'에 참석해 2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시행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 화상 회의는 작년에 이어 영국, 네덜란드 정부 공동 주최로 개최되었다.

FSO Safer호는 예멘 인근 홍해상에 방치된 대형 유조선으로(1976년 건조), 114만여 배럴의 원유가 적재되어 있다. 2015년 예멘 내전 격화 이후 유지보수를 받지 못하여 기름 유출·폭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 선박이 침몰시 1989년 미국 알래스카주 해역에서 좌초된 Exxon Valdez호 원유 유출 사고보다 심각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FSO Safer호 원유 적재량이 Exxon Valdez호의 4배)되고 있다.

유엔은 유엔개발계획(UNDP)을 중심으로 FSO Safer호내 원유의 타 선박으로의 이관 등을 진행 중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홍해상 방치된 노후 유조선인 FSO Safer호의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예멘을 비롯한 홍해 연안국의 경제,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기여의 중요성을 재확인 했다.

UNDP는 이 선박 원유 유출 청소 비용만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회의에는 Andrew Mitchell 영국 개발ㆍ아프리카 담당 국무장관 및 Liesje Schreinemacher 네덜란드 국제무역ㆍ개발협력장관, Achim Steiner UNDP 사무총장, 예멘 외교장관,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이집트, 카타르 등 참석(우리측 김상진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참석)했다.

우리 정부는 FSO Safer 유조선 사고 발생 전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FSO Safer호 문제의 근본 원인이 예멘내 분쟁으로 인한 것인 만큼 예멘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예멘 등 계속되는 인도적 위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가와 국민을 지원하는 한편, 인도적, 환경적 위기의 예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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