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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노련 "심각한 국부유출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강력하게 반대한다"
선원노련 "심각한 국부유출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강력하게 반대한다"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5.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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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현대LNG해운 홈페이지
출처 현대LNG해운 홈페이지

 

국내 최초·최대 LNG 전문 운송선사인 현대LNG해운이 해외기업에 매각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원노동계가 심각한 국부유출이라며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은 8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국가경제 안정을 위해 사모펀드의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현대LNG해운을 소유한 사모펀드사가 해외 매각을 타진하는 가운데, 러-우 전쟁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에너지 안보 위기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가스공사의 LNG 수입물량 상당량을 도맡아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현대LNG해운이 해외 기업에 매각될 경우, 우리나라 국가 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 국민적 고통과 불만이 있었던 것을 교훈 삼아 해외매각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 선원노련의 주장이다. 

국내 최초 LNG 운송선사였던 현대LNG는 옛 현대상선(현 HMM)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과정에서 분리되어 2014년 국내 사모펀드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의 소유가 됐다. 

당시에 정부는 LNG가 가지는 경제적·안보적 중요성을 고려해 선사의 해외 매각을 우려하였고 이에 결국 국내 매각이 진행된 바 있다. 

선원노련은 성명서에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에너지 안보’를 외쳐왔다. 우리나라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인 LNG를 운송하는 선사를 해외에 매각하는 것은 이같은 정부  정책 기조에도 반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삼면이 바다이며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국가 주요 에너지인 LNG 도입의 유일한 방법은 해상운송뿐"이라면서, "27년간 성공적으로 우리나라 LNG를 운송해 온 국적선사 현대LNG해운은 에너지 공급의 첨병인 대한민국 선원들의 자부심이고 K-해운의 심장과도 같다. 이런 기업이 해외로 매각된다면 LNG 안보 위기를 자초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선원들의 좋은 일자리는 한순간에 사라질 것이고, 오랫동안 쌓아온 LNG 운반 기술 및 전략이 해외로 유출돼 어렵게 이룩한 일류 해운국가로서의 위상은 무너질 것이 뻔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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