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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괴롭힘 상담창구 운영…제대로 된 역할해야
선상 괴롭힘 상담창구 운영…제대로 된 역할해야
  • 선원정책팀
  • 승인 2023.05.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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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위치해 있는 부산 중앙동 한국선원센터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가 위치해 있는 부산 중앙동 한국선원센터

 

선원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해양수산부가 설립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에 선내 괴롭힘 등을 상담하는 창구를 개설한다.

해양수산부는 배포한 '주간홍보계획'에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내 상담창구를 개설하여 선내 갑질,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상담 및 고충처리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3월 16일 사우디아라비아 해상의 화학물질운반선에서 3등기관사 고(故) 구민회(25)씨가 선상에서의 갑질 및 횡포로 숨진 사건이 있었다.

최근 법원에서 사측인 선사와 선장의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온 바가 있다. 숨진 구민회씨는 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던 상급 해기사에 대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남겨 우리 사회에 선상 갑질 및 폭력 사태에 경종을 울렸다.

이같은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선원복지고용센터에 상담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우려도 나온다. 군대 조직과도 같은 선상 조직에서 동료 선원에 대한 고발과 같은 상담이 진행되기 어렵다는 점과 상담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지 여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선원계 관계자는 "선상에서 괴롭힘이나 갑질을 당해도 하소연 할 곳이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상담창구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한다"면서도, "상담창구가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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