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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해운산업 지속가능한 중장기비전 마련할 때"
양창호 해운협회 부회장 "해운산업 지속가능한 중장기비전 마련할 때"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3.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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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국해운협회
제공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사진)은 "해운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 수 있는 중장기 해운비전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29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종덕)이 공동으로 개최한 '2023 해운 CEO 초청 세미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양 부회장은 '해운기업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선박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운업계는 탈탄소화 및 선원부족현상 심화로 인한 비용증가와 운하통항료 급등으로 인한 해운환경 악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 부회장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화 규제 등으로 선사들은 향후 5년 이내에 친환경 미래연료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서, "해운협회는 미래연료의 경제성, 전주기평가 장단점 등을 비교·분석한 보고서 발간을 통해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선원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국적 해기인력의 장기승선을 유도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들이 강구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국적선원에 대한 처우개선이나 복지 증진이 이루어지려면 필수 및 지정선박에 대한 한국인 선원 고용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이어 "해운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기술 개발과 도입을 통해 선박의 안전운항을 지원하고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선박관리, 선박금융, 선박보험 등 소위 해운 소프트웨어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며, 선박보험공제나 선주배상책임공제를 해운사들의 공제사업으로 추진하여 선사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부회장은 해운업계의 혁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해운업체도 제3자 물류전문업체가 되어 고도의 물류전문지식과 높은 서비스 능력, 화주 니즈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 종합물류전반에 걸친 컨설팅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해양수산부 송상근 차관을 비롯하여 국적선사 CEO들이 참석해 최근 급변하는 해운업계 현안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해운 CEO 초청 세미나’는 매년 정부와 연구기관, 국적선사 등이 모여 해운업계가 당면한 현안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송상근 차관은 이날 "정부는 올해 3조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과 탈탄소 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전환 정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민간 해운기업의 역동성이 발휘될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할 계획"이라면서, "해운업계, 연구기관 및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해운 불황기와 수출 부진이라는 파고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부회장의 발표에 이어 공동개최 기관인 KMI 김종덕 원장이 주재하는 토론 세션에서는 가파른 운임하락에 따른 해운시황 현황과 친환경, 디지털 전환, 선원정책 등 깊이 있는 주제로 CEO들과 해운산업 발전을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고 한다.

세미나 단체사진(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세미나 단체사진(제공 한국해양수산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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