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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항만노조 파업으로 함부르크항 등 항만운영 차질 장기화 우려
독일 항만노조 파업으로 함부르크항 등 항만운영 차질 장기화 우려
  • 해운산업팀
  • 승인 2023.03.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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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함부르크항 파업 장면(국제물류위클리 캡처)
지난해 함부르크항 파업 장면(국제물류위클리 캡처)

 

독일의 노동조합이 지난 27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면서 항만의 운영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_이 29일 발행한 '국제물류위클리' 최신호에 따르면, 지난주 함부르크항 항만노동조합이 근로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48시간 동안 경고성 파업을 실시했다.

독일에는 항만, 공항, 철도 등 운송업 관련 근로자 270만명을 대표하는 2개의 노동조합(ver.di, EVG)이 존재하며 해당 노조는 전체 근로자 대상 10.5% 임금 인상 혹은 월 500유로 인상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5% 임금 인상을 제시하며 노동조합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 항만노조는 지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48시간 동안 경고성 파업을 실시했다.

KMI는 "함부르크항은 노조 파업으로 인해 48시간 동안 하역작업 및 선박의 입항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등 항만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함부르크항만청은 노조의 48시간 파업에 대비해 지난 22일 오전 10시 이후 도선작업이 필요한 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에 함부르크항에 기항 예정이었던 18척의 선박이 입항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일부 피더선 등 소형 선박은 입항이 가능하나 항만 내 전반적인 하역작업 및 컨테이너 반출입 등이 지체되어 항만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만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2일에 이어 27일 추가 경고성 파업을 실시했으며, 파업 대상을 함부르크항을 비롯해 브레머하펜항 등으로 확대했다.

노조와 정부는 3차 추가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함부르크항을 비롯해 공항, 도로, 철도 등 물류 전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또한, 독일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업 외에 프랑스 연금개혁 관련 시위 등 유럽 곳곳에서 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유럽 공급망의 혼잡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KMI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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