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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르노코리아 항만사용료 감면해 달라"
부산상의 "르노코리아 항만사용료 감면해 달라"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02.0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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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상공계가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물류비 부담 완화를 위해 부산항신항의 자동차운반선에 대한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을 관계 당국에 건의했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장인화)는 최근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에 지역 완성차 업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운반선의 제반 항만시설 사용료 감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부산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물류비 부담 완화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상의는 "갈수록 심화하는 자동차운반선의 선복 부족 현상과 이로 인한 운임 급등은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전용선을 확보하지 못한 국내 완성차업계에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운반선 운임이 급등한 이유는 글로벌 선사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동차 운송물량 감소 우려로 신조 발주를 줄였기 때문이다. 자동차운반선은 전 세계적으로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수출이 급증하면서 용선료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최대 3배 가량 폭등했다.

이에 지역 완성차 업체인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선복 확보 애로와 함께 물류비 증가의 이중고를 겪으면서 생산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물량 감소로 이어져 생산은 물론이고 고용감축 마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고 상의는 우려를 전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지역의 완성차 및 관련 부품업계가 또 다시 수출물류 문제로 심각한 경영난ㄴ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역 최대 수출기업으로 부산지역 전체 수출액 중 15%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는 30개사 이상의 르노코리아자동차 협력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근로자수가 4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물류비 부담과 선복 확보의 어려움으로 르노코리아가 생산을 감축한다면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는 물론이고 고용불안도 야기해 연초부터 지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상의는 르노코리아의 물류비 부담을 일부 완화하는 차원에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자동차운반선에 대해서는 항만 입출항료, 접안료, 정박료 등 제반 항만시설 사용료에 대해 50% 이상 파격적인 감면을 해수부와 BPA에 요청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르노코리아의 위상을 감안할 때 생산량 축소는 지역경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고, 가뜩이나 어려운 자동차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뿐만 아니라 지역 차원에서도 자동차 수출에 따른 물류비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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