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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길 전 선원노련 위원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선출
정태길 전 선원노련 위원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선출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02.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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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3일자로 정태길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신임 이사장을 승인했다. 

정태길 신임 이사장이 해수부 장관의 승인을 득하면서, 정 이사장은 오는 6일부터 첫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정 이사장에 대한 취임식 여부와 일정은 아직까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일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한 이사 12명 전원의 표를 얻어 이사장으로 내정됐다. 총 13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당연직이사인 기획재정부가 참여하지 않아 12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당시 이사장 선출 투표에는 정 이사장을 비롯해 3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었지만, 정 이사장이 12표를 휩쓸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참고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회는 선원노동계와 정부, 그리고 해운·수산산업계, 해기사단체 등 총 13명의 당연직 및 비당연직 이사가 있다. 이날 불참한 기재부를 제외한 전원의 지지를 얻으면서 정 이사장은 보다 강력한 선원복지고용업무를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센터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출신 인사와 선원 노동계 인사가 맡아왔었다. 이에 따라 해수부 출신 인사가 센터 이사장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센터 예산을 보다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수부 출신 인사가 이번에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센터 내부에서도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었다.

하지만, 이번 이사장 공모에는 해수부가 추천한(?) 인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노동계 대표 출신인 전임 이중환 이사장에 이어 이번에 정 이사장이 선출되면서 예산 확보 등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이사장 선출 과정에서 해수부도 정 이사장을 지지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선원노동계의 최대단체인 선원노련 위원장을 연임하여 6년이나 맡았던 정 이사장이 센터를 맡으면서, 선원들의 진정한 목소리가 선원복지고용정책에 반영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선원노련 위원장을 마치면서 상급단체인 한국노총의 상임부위원장직을 맡아 선원권익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힌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노총 위원장선거에서 이같은 계획이 무산되면서 센터 이사장을 맡아 선원권익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한평생 선원 노동계에서 헌신해 온 정태길 이사장이 센터를 맡아 선원분야 노사정과 함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태길 신임 이사장은 1960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16세에 연근해어선에 승선하며 선원의 삶을 시작했다. 1988년 국적선해운노조에 가입하며 노동계에 투신했으며, 1991년 전국선망선원노조로 옮겨 본격적인 선원노동운동을 벌였고, 2003년 7월부터는 5선을 역임하며 위원장을 지냈다. 2017년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직에 도전해 29대 연맹 위원장에 당선됐다. 연맹 위원장을 맡고나서 해상노련, 상선연맹, 수산연맹 등 3개로 갈라진 선원노조연합단체의 통합을 이뤄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근로자의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으며, 2020년에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30대 위원장에 연임되는 쾌거도 이루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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