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3-28 23:57 (목)
'바다공부모임', '바다인류' 저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 올해 첫 강사로 초빙
'바다공부모임', '바다인류' 저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 올해 첫 강사로 초빙
  • 해양교육문화팀
  • 승인 2023.01.11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 강의 장면(출처 유투브 캡처)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 강의 장면(출처 유투브 캡처)

 

'바다저자전문가와의 대화(이하 '바다공부모임', 운영대표 김인현 고려대 교수)'는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를 초빙해 지난 1월 7일 올해 첫 강의를 실시했다. 

'바다공부모임'은 해운·조선·물류·수산 등 바다산업에 대한 통섭적인 공부를 지향하고 있는 조직으로, 750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매주 온라인을 통해 바다와 관련한 저자를 초빙해 바다와 관련한 교육에 나서고 있다. 주 교수는 이날 바다공부모임의 111번째로 강의를 펼쳤다. 

올해 첫 강사로 나선 주경철 교수는 '바다인류(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의 저자로, 서양사학계의 전문가로 알려져있다. 주 교수는 역사 발전 과정에서 '바다'의 역할에 주목한 '대항해 시대'에 이어, 지난해 근대 세계사를 새롭게 해석하고 인류사 전체를 조망하며 바다의 공헌에 대해 추적한 '바다인류'를 집필해 발간했다.

130여명의 회원이 온라인으로 참석하고 운영대표인 김인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주 교수는 바다는 인류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고, 현재는 큰 위험에 빠져 있지만 여전히 가장 뜨거운 삶의 현장이며, 장래 우리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공간이라고 저서인 '바다인류'를 소개했다.

특히, 이날 주 교수는 중국과 유럽의 문명을 비교하며 동서양의 해양문명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역사적으로 해양문명을 발전시키고 공존시켜온 중국이 왜 해금정책을 펼치면서 쇠퇴한 배경과, 이와 반대로 중국이 바다를 외면하면서 유럽의 각국이 해양을 제패하며 해양문명을 발전시키고 세계를 지배한 역사적 사실을 적시했다.

주 교수는 "중국이 명나라 시절 대원정에 나선 정화와 같이 인도양을 지켰다면 아편전쟁에서 패배를 맞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바다를 중시한 국가와 문명은 번성했고 그렇지 않았던 국가는 퇴보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중국은 15세기 후반부터는 대륙세력으로 머물면서 근대사에서 주도권을 유럽에 넘기게 되었다. 로마제국도 마찬가지다. 바다를 버리면 뒤처지게 된다. 우리나라 성공도 바다로 나간 점에 있다. 북한은 바다에 갇혀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다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조명하면 근대이전의 바다는 장벽이었다면, 근대 이후는 소통의 교통역할을 했다"면서, "서양사학자로서 바다는 연결성이라는 장점 때문에 인류사에서 중요했다. 우리도 관점을 달리해서 바다를 활용하고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지명토론에서는 국민과 정부가 함께 바다를 중시여기고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점, 대양으로 나가 위험을 무릅쓰는 것은 항해술의 발달도 있어야 하지만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점, 대항해시대의 시작은 단순한 콜롬부스와 같은 용기있는 선원들의 항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정권차원의 지원과 항해술의 발달과 같은 문명차원의 준비가 되어있어야하고 그 당시에 그런 준비가 되었다는 점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

운영대표인 김인현 교수는 이날 주 교수의 강의가 밤 8시 45분에 시작해 11시 30분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주 교수의 명강의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으며, 강의 시작 전에는 참석자들이 신년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인현 교수는 매주 실시하는 강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주 교수의 강의와 지명토론은 유투브로도 다시 볼 수 있다. <https://youtu.be/BhhYADFbfvs(주교수강의) https://youtu.be/bG7w7UkTYo4(지명토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