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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예선 47척 타이어방충재에 실명 표기하기로
부산예선 47척 타이어방충재에 실명 표기하기로
  • 부산취재팀
  • 승인 2023.01.0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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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진배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장,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조해석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장
왼쪽부터 김진배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장,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조해석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청장 윤종호)은 2023년 새해부터 부산지역 13개 항만예선사와 함께 “부산항 선박 방충재 실명제” 참여 캠페인을 전국 최초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 캠페인은 선박 소유자가 자율적으로 방충재(선박에 부착되어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장비로 펜더라고도 불림)에 소유자 식별표시를 하고 적법폐기를 서약한 후 이를 참여단체가 공동으로 홍보하여 확산시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이번 캠페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선박의 방충재로 쓰이는 재활용타이어가 해양으로 무단 폐기될 경우 해양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는 해수부가 직접 집중수거 사업을 실시하여 2022년 4분기에만 부산항에서 약 1,600개의 침적폐타이어를 인양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에 심각성을 느낀 부산지역 항만예선사들은 침적폐타이어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차원에서,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의 예선을 시작으로 13개 선사의 예선에 부착된 타이어 방충재에 자사명을 각인하기로 하였고, 이러한 아이디어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2023년 1월 5일 14시 본청 청사에서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를 포함한 한국예선업협동조합 부산지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본 협약에는 방충재 식별표시에서 더 나아가 폐방충재의 적법처리를 서약하고 실명제 캠페인을 공동 홍보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부산항 내 총 47척의 항만예선에 부착된 재활용타이어 약 2000개가 적법하게 폐기되면, 폐타이어 수거・처리비용이 1개당 약 30만원인 점과 타이어 교체주기가 1~2년인 점을 감안 시, 2년 기준 약 6억원의 국가예산 절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소속 항만순찰선과 항로표지선 등 관공선 6척에 부착된 조립식 펜더(방충재) 등에도 실명제를 실시한다. 대부분의 소형 관공선에는 재활용타이어가 아닌 조립식・볼 펜더 등을 방충재로 쓰고 있다.

윤종호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은 “부산항 선박 방충재 실명제는 정부의 해양폐기물 저감 정책 시행과 민간의 ESG 경영 노력이 결합되어,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자율적 해양환경 캠페인이다”라며,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는 사전 예방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예선업계를 시작으로 항만운송업계 및 공공기관의 추가적인 참여와 전국 확산을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본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선사와 선박소유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051-609-6511)로 연락하면 된다.

<부산항 선박 방충재 실명제> : 해양폐기물 발생 예방을 위하여 선박 소유자가 자율적으로 방충재(재활용타이어, 조립식 펜더 등)에 소유자 식별표시를 하고 적법 폐기를 서약한 후 이를 참여단체들과 공동으로 널리 알리고 확산시키는 내용으로, 정부의 해양폐기물 저감정책 시행과 민간의 ESG경영 노력이 결합된 민관 공동참여 해양환경 캠페인을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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