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4-04-19 08:58 (금)
독자 항법서비스 시대 열어…지상파항법시스템 시범운영 
독자 항법서비스 시대 열어…지상파항법시스템 시범운영 
  • 해양안전팀
  • 승인 2022.12.27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청도 송신국 전경
소청도 송신국 전경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기존 위성항법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신뢰성 있는 위치·항법·시각(Positioning Navigation Timing, 이하 PNT) 정보 제공을 위해 첨단지상파항법시스템(이하 eLoran) 신규송신국 구축을 12월 말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서해권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개시한다.

*<enhanced Long range navigation>: 지상 3개소 이상의 송신국에서 발사된 전파 도달시간을 측정하여 위치를 계산하고 정밀한 시각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교통․통신․전력․방송․금융 등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는 PNT 정보는 그간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GPS)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GPS 시스템은 약 2만km 떨어진 인공위성으로부터 신호를 수신하고 있어 전파간섭이나 교란(Jamming)에 매우 취약한 특성이 있다. 전파교란이 발생하면 항공기와 선박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운항이 중단되고 휴대전화 이용이 어려워지는 등 큰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GPS 전파혼신 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0년 이후 4차례나 수도권과 해상에서 전파혼신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양수산부는 첨단 지상파항법서비스(eLoran)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을 2020년 개발 완료하였다. 이 기술은 기존 지상파항법시스템(Loran-C)과 달리 GPS가 아닌 지상 3개소의 송신국을 활용하기 때문에 GPS 전파교란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위치정확도가 높은(수평오차 460m→20m) 장점을 가진다. 

이와 함께, 기존 송신국 3개소(우리나라 : 포항·광주, 러시아 : 우수리스크) 중 해외 송신국의 기능을 인천 소청도의 신규 송신국으로도 대체 가능하게 하여 우리나라도 독자적 지상파항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시범운영 권역은 과거 GPS 전파혼신 피해가 컸던 서해접경 수역, 수도권 및 군산 해역을 포함한 서해권으로, 시범운영 동안 시스템 안정화 및 신호품질 확보 등 기능 보완을 통해 2024년 하반기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향후 eLoran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되고, 정착되면 GPS 전파교란 발생 시에도 선박들이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게 되는 등 민간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산업용 드론 등 자율이동체의 안정적 운항과 시각동기 기능이 필수적인 방송·통신·금융 등 공공․민간분야의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태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eLoran 독자항법 시스템 구축으로 GPS 전파교란 발생시 안정적인 PNT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생각한다”며 “eLoran 시스템이 더 많은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신호 품질 개선과 함께 관계부처와 협의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