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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랑특보 조난선박 구조작업 해양경찰관 2명 부상
풍랑특보 조난선박 구조작업 해양경찰관 2명 부상
  • 해양안전팀
  • 승인 2022.12.2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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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12월 18일 독도 북동방 163km 해상에서 기관고장 및 정전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10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지만 구조과정에서 동해해경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18일 새벽 2시 35분께 독도 북동방 해상에서 A호(69톤, 통발, 강구선적, 승선원 10명)가 통발 조업 중 기상악화로 인해 해수가 기관실로 유입되어 전기합선(추정)으로 선박 내 기관고장과 정전이 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어 독도 인근 경비중인 3000톤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조난선박을 구조했지만 예인 구조과정에서 현장 해양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3016함 김재휘 순경(거제, 96년생)은 예인색 연결 업무 중 함미 작업현장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연속으로 밀려와 넘어져 다쳤지만 마지막까지 작업에 참여해 완수했다.

이어 완전하지 않는 몸상태로 조난선박 안전관리 및 순찰업무를 하다가 기상악화로 해경함정이 파도를 맞아 기울어 지는 순간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정강이 쪽 열상을 입어 뼈가 보일만큼 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곧바로 동해해경 3016함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했고 24시간 이내 응급처치 및 봉합수술을 하지 않으면 골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강릉A병원 의사의 소견을 받아 즉시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부상당한 또 다른 천희민 순경(안산, 89년생)은 예인 준비작업 중 함미에서(예인작업 공간) 월파 등 기상악화로 인해 주변 철재 구조물인 예인기 모서리에 부딪혀 왼쪽발가락 골절과 인대파열에 큰상처를 입었다.

2명의 해양경찰관은 20일 새벽 강릉 A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진찰됐지만 이후 천희민 순경은 왼쪽발에 통깁스를, 김재휘 순경은 찢어진 부분에 봉합 수술을 받았다.

2명의 동해해경 소속 경찰관은 전치 4~6주의 진단을 받고 치료중이다. 천희민 순경은 해군 학사장교 출신으로 해양경찰에 평소 관심이 있었고 해군 중위로 제대해 본격적으로 해양경찰을 준비하여 합격했다.

또한 고향이 안산인 천 순경은 매월 안산 본오종합사회복지관에 5~10만원씩 4년간 기부 활동을 하며 남몰래 선행을 하고 있다.

김재휘 순경 또한 해군 출신으로 군생활 시 해양경찰에 관심이 많아 빠르게 준비하여 합격했다. 

김 순경은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업무이고 구조업무중 부상을 입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영광의 상처라 생각하며 최대한 빨리 몸관리를 해 함정으로 돌아가고 싶고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해양경찰 생활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 순경은 “해양경찰로서 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런 대형상황이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평소 교육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구조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번 구조작업을 토대로 경험을 쌓아가며 국민의 생명을 위해 헌신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조난선박 A호는 20일 오후 5시 10분께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섭외된 예인선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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