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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조선 3사 공동파업 유보
현대중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조선 3사 공동파업 유보
  • 조선산업팀
  • 승인 2022.12.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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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조 홈페이지
출처 노조 홈페이지

 

현대중공업 노사가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공동파업은 잠정합의안 도출로 진행되지 않는다.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생산기술직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임단협 교섭에 불만을 터트리며 6일 오후 4시간 동안 공동파업을 벌이기로 했었다.

조선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벌이기로 한 것은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이다. 특히, 3사 노조는 6일 공동파업에 이어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3개 사업장이 각자 한 차례 이상의 파업을 전개하고,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13일부터 3사 노조가 공동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조선 3사 노조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제시안을,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회사안도 제시하지 못한 상황이다.

노조는 "이는 그룹의 가이드라인을 통해 계열사의 노사관계를 통제하고, 또 그룹의 지침 없이는 회사안조차도 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라는 다단계 지주회사를 만들어 수주를 비롯한 핵심적인 경영은 각 사업장이 아닌 그룹이 관장하고 있으며, 노사관계 역시 각 사업장의 자율교섭을 통한 합의안 마련이 아닌 그룹의 최종 결재 없이는 합의가 만들어지지 않는 일이 이미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 3사 노조는 "소모적인 개별사별 교섭을 넘어 교섭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교섭을 위해 그룹 3사 공동 교섭을 현대중공업그룹에 제안했다"면서,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과 조선 3사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하고 사업장별 교섭을 고집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잠정합의안 도출을 계기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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