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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한국형화물창 개발 삼성측 주장 사실 아냐"
가스공사 "한국형화물창 개발 삼성측 주장 사실 아냐"
  • 조선산업팀
  • 승인 2022.12.0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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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화물창이 적용된 SK스피카호
한국형화물창이 적용된 SK스피카호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월 30일 "한국가스공사가 국민 혈세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 화물창(이하 KC-1)이 탑재된 LNG운반선의 LNG 선적시험을 돌연 거부하면서 운항 재개가 늦어져 관련 회사들의 손실이 우려된다"는 주장에 대해, 한국가스공사가 반격에 나섰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1일 삼성중공업의 주장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설명자료를 냈으며, 2일에도 추가로 설명자료를 내고 삼성중공업의 주장에 대해 반박에 나서고 있다.

이날 KOGAS에 따르면, 이날 2021년 12월 시험선적에서 발견된 Cold Spot 등에 대하여 화물창을 개방하여 검사한 결과, 선박 건조 및 수리과정에서 Glass Wool(유리섬유)이 불량하게 설치한 곳이 다수 발견되어, 건조사(삼성중공업)와 설계사(KLT)는 보완수리를 지난 10월 30일 완료했다.

보완수리결과에 대한 건조사와 설계사의 분석자료 확인 후 화물창 수리 및 시험선적의 주체인 삼성중공업 등 관련사와 협의하여 조속히 시험선적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KOGAS는 화물창 수리 결과 및 분석자료 등 제출 요청 경위 및 건조사의 입항거부 주장에 관하여 "관계사는 2021년 12월 시험선적에서 Cold Spot 및 Icing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2022년 상반기 합동 점검을 시행했다(‘22.1.19~6.2)."면서, "합동 점검 결과, LNG화물창 단열성능 저해 및 Cold Spot의 원인이 되는 Glass Wool(유리섬유) 채움 불량이 여러 곳에서 다수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KOGAS는 불량이 발생한 사항은 국가핵심기술 보호 등의 사유로 사진 공개는 불가하다고 했다.

KOGAS는 "이에 건조사와 설계사는 수리범위 결정 후 화물창 수리를 하였으며, 공사는 시험선적 후 Cold Spot이 다시 발생할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재발하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수리결과 및 콜드스팟 재발가능성 분석자료, 선적시험 중 콜드스팟 발생 시 대처방안을 설계사 및 건조사에 요청했다(‘22.11.16)."고 했다. 선주사인 SK해운에서도 수리에 대한 유효성을 요구했다고도 했다.

공사는 "설계사와 건조사의 자료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시험선적 예정일(‘22.11.23)의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알렸고, 조속한 시험선적이 가능하도록 자료 제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22.11.16)"고 덧붙였다.

건조사의 시험선적 예정일 주장에 관하여 KOGAS는 "당초 협의된 시험선적 예정일은 잠정적인 것으로, 공사의 내부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확정되는 사항임을 관계사 모두가 주지하는 사실이었다"고 반박했다.

KOGAS는 이어 건조사의 설계하자 주장에 관하여 "삼성중공업은 화물창 품질 문제의 원인으로 설계결함을 주장하나, 공사는 Glass wool 채움 불량 등 시공 및 수리 시 단열재 설치하자로 보고 있으며, 현재 재판을 통해 원인을 규명 중에 있다"고 밝혔다.

KOGAS는 2일 언론보도에 대한 추가자료를 통해서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KOGAS는 "앞선 3번의 시험선적에서 건조사(삼성중공업)의 시공 및 수리하자로 3번의 수리를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공사는 LNG화물창 국산화와 건조사의 경영상황을 고려하여 시험선적 관련 비용 약 65억원을 우선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박운영사(SK해운) 또한 건조사의 보완수리에 대한 유효성 검사를 요구하였고, 공사는 콜드스팟 재발 시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해 수리 유효성 검증을 요구하였으나, 건조사 및 설계사(KLT)는 관련 소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적합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KOGAS는 "관계사 합동으로 조사(‘22.1.19~6.2)를 한 결과 화물창 하부코너 부분과 Liquid  Dome에서 시공 시 Glass Wool 작업의 어려움으로  Glass Wool(유리섬유)을 채우지 않았거나 불량하게 채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KOGAS는 "건조사는 Glass  Wool 채움이 불량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수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4차 시험선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건조사는 3차 시험선적 후  Glass Wool 채움 불량이 발견된 화물창 하단 모서리만 수리하였고, 이와 유사한 구조로 Glass Wool 채움이 불량할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창 나머지 모서리 부분를 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을 충족시키는 데 무리가 없다며, 부분적으로만 수리(화물창 하단 모서리, Liquid Dome)한 상태에서 4차 시험선적을 요구했다"고 비난했다.

KOGAS는 또한 "선박운영사도 관계사 회의 시 실제 수리 된 것이 없다고 토로하며 수리에 대한 유효성 검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OGAS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사는 화물창의 조속한 국산화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으며, 3차에 걸친 시험선적 비용 65억원을 우선 부담하고, 4차 시험선적에서도 약 72억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할 예정"이라면서, "화물창의 성능을 검사하는 시험선적은 수리의 일환으로, 화물창 수리 의무가 있는 건조사가 시험선적 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있다"고도 밝혔다.

KOGAS는 "이처럼, 시험선적에는 막대한 비용이 발생하고, 시험선적 후 Cold Spot이 다시 발생할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공사는 수리결과 및 콜드스팟 재발가능성 분석자료, 선적시험 중 콜드스팟 발생 시 대처방안을 설계사 및 건조사에 요청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설계사와 건조사는 수리에 대한 유효성 검증 결과를 보내오지 않고 있다"고 상대방을 압박했다.

KOGAS는 "공사와 선박운영사는 시험선적에 앞서 수리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요청하였으나, 건조사는 '관련사 회의 시 협의 되었고 시험선적으로만 수리의 유효성을 확인 할 수 있다'며 건조사로서 마땅히 해야 할 유효성 검증에 적합한 의견을 보내오지 않고 있다"고 거듭 비난했다.

KOGAS는 특히 "건조사는 시험선적 기간 중 선급에서 발행한 운항증서로 운항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조속한 4차 시험선적 실시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공사는 4차 시험선적에 대한 건조사(삼성중공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KOGAS는 "설계사와 건조사의 자료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시험선적 잠정 예정일의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사전에 알렸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건조사의 일방적 주장에 유감을 표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공식적인 검증자료 확인과 관계사 공동 검증으로 조속한 시험선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조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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