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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여수항VTS, 전국 최초 대통령표창 수상 영예 
기고/ 여수항VTS, 전국 최초 대통령표창 수상 영예 
  • 해사신문
  • 승인 2022.10.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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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항VTS 관제사 순경 정보원

 

매년 9월 10일은 해양경찰의 날로 배타적 경제수역의 발효일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는 제69주년 해양경찰의 날을 맞이해 우리나라 VTS에서 전국 최초로 여수항VTS가 대통령 단체 표창을 수상했다.

세계 해상무역의 99.8%는 선박을 통한 무역에 의존할 정도로 바다를 통한 무역활동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다. 그 중 여수항은 거대 위험물 운반선 및 대형 컨테이너, 대형 광탄선 및 크루즈선 등이 입·출항하는 항만으로 선박의 종류가 다양하고 선박의 고속화와 대형화에 따른 해상물류와 안전의 중심으로써 2019년 기준 총 물동량 3억1100만톤을 처리하며 ‘대한민국 제1위 수·출입 관문항’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는 컨테이너선박이 좌초된 지 6일 만에 이초하는데 성공했지만 세계 물류의 12%가 정지했고, 2007년 충청남도 태안 앞바다에서는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충돌로 인해 1만2천여 킬로리터에 달하는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 우리나라 경제 및 환경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렇듯 바다에서의 사고는 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끼친다.

여수항VTS는 사고 예방을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으로 양질의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항 선박의 사고예방 및 사고 발생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종 사고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국 최초로 해상을 통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입항선 선원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유관 기관과 연계해 의심 환자 발생 시 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쓰고 있다. 

외부에 비춰지는 VTS의 업무는 단순히 정보제공과 진·출입 신고를 받는 정도일지 모르지만, 막상 관제사가 돼보니 이는 업무의 극히 일부분이며 사고 예방과 사고 발생 시 초동대응 등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상선에서 항해사로 근무하던 시절, 여수항을 자주 입항하며 통항량이 많은 것을 알기에 여수항VTS로 발령받았을 당시 관제업무에 심리적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관제사로 근무한 지 1년 남짓이 지난 지금도 관제 업무를 수행하며 책임감을 느끼는 건 여전하지만 내가 하는 일이 국가 경제 발전과 해양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기여하는 일이기에 무한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는다.

이번 대통령 표창은 개인이 아닌 여수항VTS 직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물이기에 단체 수상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박교통관제사로서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여수항VTS가 앞장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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