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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임원 공모', 누구나 수긍하는 모양새로" 
"해운협회 '임원 공모', 누구나 수긍하는 모양새로" 
  • 해운산업팀
  • 승인 2022.09.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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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도 공모하는 조직이 있나? 전문성과 직원사기 고려해야
전무이사 부활시켜 투명성과 전문성 두마리 토끼 잡는 방안도

 

22일 한국해운협회 회장단회의가 열린다고 한다. 다양한 현안이 논의되지만, 안팎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임원 공모건'이다. 올해 협회 정기총회에서 임원에 대한 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해운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외항해운업계의 이익을 대변해온 해운협회는 협회 사무국장격인 김영무 현 상근부회장 체제로 유지되어 왔었다. 일각에서 김 상근부회장의 장기간 체제로 인한 지적도 있었지만, 회장단을 비롯한 해운업계의 신뢰로 각종 현안을 무난히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회장단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인 '임원 공모건'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공모를 통해 실무선까지 외부인사가 차지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임원급인 상무이사가 팀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상무이사를 공모할 경우에 업무의 영속성은 물론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또한, 실무책임자인 팀장까지 공모에 들어간다면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물론이고, 향후 직원들의 자질 저하도 불보듯 뻔하다. 팀장까지 진급도 못하는 직장에 우수한 인재가 뼈를 묻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협회 내부에서도 공식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한숨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임원이 아닌 부장급 이상의 직원들이 상무이사를 공모할 경우에 과연 어찌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내외부에서 이미 부장급 이상 직원들이 팀장을 맡아도 무난하다는 이야기는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그만큼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오랜기간 혼신을 다해 일해온 그들에게 실무책임자인 팀장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등기임원을 떠나 팀장은 내부의 몫이어야 한다.

사실상 해운협회 사무국의 규모를 보아서 등기이사인 임원의 수가 많은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상무이사 3명까지 총 4명의 등기이사가 현재 근무 중이다. 상근부회장 체제로 가면서 전무이사는 현재까지 공석이다. 상근부회장 직제 여부에 대해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외항해운업계의 위상과 목소리를 보아서는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무역협회나 한국항만물류협회 등 유관기관과 비교해서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근부회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외부 인사를 떠나서 정무적이고 협회의 간판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있는 인사를 발탁할 필요성이 있다. 회장단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임원 공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석인 전무이사의 부활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해운업계에서도 협회의 각 팀들을 아우르는 전문성을 가진 전무이사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협회 내부에서 전무이사를 맡는 것이 합리적일 수 밖에 없다. 상근부회장과 전무이사 체제로 간다면, 상근부회장은 정무를 총괄하고, 전무이사는 실무를 총괄하면 된다. 해운협회의 투명성과 위상도 확보하고, 전문성과 실속도 챙길 수 있는 방안이 아닌가 싶다. 사실상 외항해운업계의 의사결정을 좌우하는 회장단의 의도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판단도 든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급 인사다. 각 분야 실무책임자인 팀장을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면 과연 누가 이를 수긍할지 의문이다. 오늘도 외항해운업계의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협회 직원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신뢰를 할 수 있는 회장단의 올바른 결정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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