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출항한 태평양 섬나라인 니우에 선적 화물선이 북한 남포항으로 입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소리방송(VOA)은 16일 니우에 선적 3000톤급 화물선인 '안니(ANNI)'호가 15일 오후 4시 25분께 남포에 나타나 16일 오전 4시 현재까지 이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VOA는 최근 제3국 선박이 남포에 입항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전하면서, 안니호가 유엔 등의 자료을 인용해 마셜제도에 등록된 '우저우쉬핑(Wuzhou Shipping)' 소유라고 전했다.
VOA는 '마린트래픽'이 안니호가 지난 6월 25일 부산을 출항해 다른 곳을 들르지 않은 채 남포에 도착했다고 했다.
VOA는 한국 해양수산부의 선박 입출항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니호가 6월 25일 오후 2시께 부산항에 입항해 약 3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떠났다고 덧붙였다.
안니호는 차항지를 공해상을 의미하는 '해상구역(Ocean District)'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선박이 한달반 만에 북한에서 발견된 것이다.
VOA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북한을 기항한 선박에 대해 6개월 이내에 한국을 입항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출항한 선박에 대해 북한으로 가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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