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고유가 여파로 해양경찰청 경비함정 운용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해양경찰청(청장 정봉훈)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해양사고는 총 1318건이 발생했으며, 사고대응을 위해 경비함정이 사용한 유류는 총 4만585㎘로 현재까지 626억원을 유류비로 지출했다.
해양경찰 경비함정은 총 355척으로 연간 함정 유류사용량이 8만㎘(3년 평균)임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사용량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나, 유가 상승률은 작년 대비 38%가 증가하여 연말까지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될 경우 약 275억원의 유류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해양경찰청은 함정의 경제속력 준수, 유류 수급량 통제, 대형함정 관할구역 통합경비 및 취약해역 집중경비, 항공기와 연계한 입체적 경비활동 강화로 불필요한 이동을 최소화 하는 등 강력한 유류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2분기 대비 경비함정 유류사용량을 2606㎘ 줄여 약 40억원 가량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해상주권 수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유류절감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계속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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