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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수요 증가에 수익성 오르는 조선주…실적도 주가도 '뜬다'
LNG선 수요 증가에 수익성 오르는 조선주…실적도 주가도 '뜬다'
  • 조선산업팀
  • 승인 2022.06.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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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 LNG선 육상 이동.


국내 조선주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 영향으로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년 전 카타르에서 대규모 수주를 했지만 지난 4월 중순 글로벌 원자재값 급등으로 적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떨어진 주가도 최근 다시 회복하는 중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기준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0일 이후 20.5% 상승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 10.1% 오르며 2만2850원을 기록했다. 조선주는 지난해부터 컨테이너 등 수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4월 중순까지 빠르게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은 4월20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6만1500원을, 대우조선해양은 4월18일 장중 올해 최고가인 2만9000원을 찍었다.

그러나 후판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신조선가 상승 모멘텀이 훼손됐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2년 전 카타르가 국내 조선사에 LNG선 100여척을 수주 예약했는데, 높아진 신조선가에 계약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5월19일까지 29.1%, 5월20일까지 28.4%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조선사들이 LNG선 수주 내용을 공시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런 우려가 불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4척을 한 척당 2억1440만달러에, 현대중공업은 2억1480만달러에 수주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LNG선 2척에 대해 한 척당 2억3000만달러를 초과한 금액으로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LNG선 선가가 2억3000만달러를 초과한 건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신조선가로, 시장에서는 2년 전 수준에서 계약이 체결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지만 이번 공시로 리스크가 제거됐다"며 "카타르 LNG선 발주 및 확정에 다른 순효과만 바라볼 때가 됐고, 조선업종 '비중 확대' 의견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따른 유럽연합(EU)의 LNG선 수요가 늘어난 점도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억톤의 천연가스를 소비하는 EU는 기존 러시아로부터 1억6000만톤을 의존하고 있었지만 이번 전쟁으로 인해 미국, 중동 등지에서 이를 조달해야 했다.

결국 EU는 LNG선을 필요로 하지만 사실상 LNG선 건조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국내 뿐이며, 매년 건조 선박 숫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격 협상력이 높아져 호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3대 조선사가 매년 건조할 수 있는 LNG선은 60척 정도인데, 2년 전 카타르가 130여척을 맡긴 것을 제외하면 한동안 조선사가 가격 협상에서 키를 잡게 된다.

최 연구원은 "최근 후판 및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신조선가 상승의 모멘텀을 의심케 하고 있다"면서도 "LNG 운반선은 원자재 비중이 낮고, 독과점적인 시장이어서 늘 꾸준한 흑자 기여 선종이라는 점은 시장의 컨센서스"라고 밝혔다.

이동헌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주요 조선사들은 매출 기준 수주잔고로 2년6개월 내외의 일감을 확보해 2023년부터는 늘어난 잔고가 매출에 반영되고, 모든 조선사들의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우려하던 선가도 척당 2억1500만달러 수준으로 대규모 시리즈 건조를 감안하면 적정 수익이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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