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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미래선박부품 '사업 지주사' 전환…연료전지 M&A 검토
한국조선해양, 미래선박부품 '사업 지주사' 전환…연료전지 M&A 검토
  • 조선산업팀
  • 승인 2022.05.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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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조선용 기자재 등을 생산하는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해 수익 사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선박 기자재 등 핵심부품 제조 관련 사업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고부가 기자재와 미래선박의 핵심 부품을 제작·판매하는 등 별도의 수익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연료전지 관련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여전히 글로벌 시황에 따라 부침이 큰 업종인 만큼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ΔLNG, 수소 운반에 필요한 화물창 생산 Δ연비 향상에 필요한 풍력 보조 추진 장치·공기 윤활 장치 등 생산 Δ메탄슬립 저감 장치 등 온실 가스 저감 시스템 개발 등을 선박 기자재 사업 영역으로 정했다.

한국조선해양은 고체 산화물(SOFC) 수소 연료전지 개발도 핵심 사업으로 꼽았다. 수소 연료전지의 주변 기기부터 내재화해 완제품까지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료전지는 한국조선해양의 숙원사업인 만큼 필요하다면 인수합병도 불사하겠다. 투자 규모가 너무 크다면 그룹 지주사와 동시 투자도 가능하다"며 M&A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국조선해양은 사업형 지주회사 전환으로 신규 사업에서 5년 내 매출 5000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한국조선해양이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을 택한 건 조선업이 유난히 글로벌 시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8년간 수주 감소로, 최근엔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부침을 겪고 있다. 장기 불황을 넘어 '슈퍼싸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장밋빛 미래만 장담하긴 어렵다는 게 조선업계의 현실이다.

한국조선해양의 사업형 지주사 전환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주절벽'이 다시 오더라도 별도 수익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자체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기술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사업형 지주회사 전환으로 수익성을 높여 앞으로 있을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의 IPO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한국조선해양 주주들은 자회사 상장으로 한국조선해양이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자회사 상장시 지주사 할인율이 확대돼 기존 소액 주주들이 손해를 본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 상장 때도 모회사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하루 만에 11%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주회사 전환이 가시화 되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할인은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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