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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복지기금 오해 풀리나"…노사관리위원회 첫 회의
"선원복지기금 오해 풀리나"…노사관리위원회 첫 회의
  • 해사신문
  • 승인 2021.11.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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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박에 종사하는 선원들을 위한 선원복지기금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사 공동 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태길, 이하 선원노련)과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 이하 해운협회)는 국제선박에 승선하는 선원조합원 및 가족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조성하는 선원복지기금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기금 운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사 공동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지난 11월 9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마린센터 2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관리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국제선박 선원복지기금 관리위원회(이하 관리위원회)'로, 노·사 각 3인으로 구성하며, 필요한 경우 노사가 각각 추천하는 공익위원을 추가로 선정키로 했다. 노조측에서는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 윤갑식 선원노련 조직본부장, 이유승 해운정책본부장이, 선주측에서는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이철중 해운협회 해무팀장, 이성수 장금상선 상무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관리위원회는 복지기금의 관리, 운용, 사용계획, 집행사항 등을 심의·의결하고, 연 1회 이상 복지기금의 조성 규모와 운용 등 사용현황을 점검한다.

한편 선원복지기금은, 선원노련과 해운협회가 체결한 “국제선박 단체협약”에 따라 조성하는 복지기금으로 선원조합원의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교육·훈련 및 경력개발 등을 위해 사용되며 사업장에 연맹 산하 가맹노동조합이 있는 경우 당해 노동조합에, 노동조합이 없는 경우 선원노련에 출연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관리위원회는 선원노련에 출연한 복지기금을 대상으로 하며, 그 규모는 연간 약 14억원에 이른다.

이날 처음 개최된 관리위원회에서는 2020년도 복지기금 규모 및 사용현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는데, 선원 자녀 및 해양수산계 학생 장학금(총 5억6000만원), 선원 인력 양성 및 교육기관 발전기금(총 2억6000만원), 청년 해기사 해외취업 프로그램 지원(총 2억원) 등으로 총 14억9000만원의 복지기금이 쓰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그동안 선원노동계 안팎으로 선원복지기금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이 많았는데, 노사 공동 관리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오해와 왜곡이 해소되기를 바라며, 보다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기금사업으로 선원복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 또한 모두발언을 통해“그동안 선원노련이 복지기금을 잘 운용해 왔으나 우리 사측이 참여함으로써 선원복지사업이 더욱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촘촘한 선원복지를 통해 사각지대에 있는 선원들에게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혜택이 돌아가도록 우리 사측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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