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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선박 등장·온택트 일상화…운용 선원교육도 '메타버스'에 주목
신개념 선박 등장·온택트 일상화…운용 선원교육도 '메타버스'에 주목
  • 선원정책팀
  • 승인 2021.10.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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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에 맞춰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해양에 대해서도 관련정책을 수립하고 관련기업들과 발맞춰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해양수산 분야의 세계적인 기술 흐름과 우리 해양수산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21 오션테크 코리아>가 11월 11일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개최된다. 뉴스1에서는 행사에 앞서 우리나라 관련 정책과 세계 주요 기술 흐름을 6편에 걸쳐 미리 알아본다.
 

암모니아 연료전지를 테스트하고 있는 '바이킹 에너지호'.(사진출처: Eidesvik)

교토의정서와 파리협정에서 국제해상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규제를 위임받은 국제해사기구(IMO)가 미세먼지(PM) 등의 배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2050년 국제해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선박 탈탄소화(Zero emission)를 최종목표로 '선박기인 온실가스(GHG)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규제화를 위해 논의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선박 분야의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확보와 상용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선박배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선박 탈탄소화 달성을 위해서는 청정 대체연료 및 에너지 도입을 위한 혁신기술개발과 이를 위한 인력양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인력양성에 있어 가장 많은 대안으로 떠오르는 방안이 '메타버스(Metaverse)'이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닐 스티븐슨의 공상과학소설 '스노우 크래쉬'에서 아바타가 활동하는 인터넷 기반의 가상 세계를 표현한데서 유래한 개념이다. 메타버스는 정해진 틀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 진화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인 단어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면하는 온택트(Ontact)가 일상화 되면서, 현실세계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디지털 공간에 부여하는 새로운 환경인 '메타버스'는 산업현장에 이미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진국들은 해양·해사분야에서도 친환경 선박, 스마트 선박 등 신개념 선박에 대한 가상(VR)·확장(XR)현실 등을 이용한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쉬핑의 메타버스를 활용한 선원교육(자료출처:Eastern Pacific Shipping)

 

 


◇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주목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기인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가들은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은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연료 추진선박 시장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실증선박의 운항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존하는 선박의 연료는 석유계열과 가스계열이 주를 이루며, 여기에 수소, 암모니아, 메탄올 등의 무탄소연료와 함께 전기에너지(연료전지·배터리 등)을 이용하는 탄소중립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신개념 선박에 대한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은 교육에 참여하는 개인이 특정 아바타(화물기기, 작업도구 등)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특정 선종, 환경오염, 화재, 폭발 등)을 가정해 공간에서 쌍방향으로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 기반의 선원교육을 확대해 가상(VR)·증강(AR)·혼합현실(MR) 등을 통한 선박과 육상, 선박과 선박, 선박과 조선소 등을 연결하는 실감 기술을 선원교육에 접목시키기 위한 기술개발과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신개념 선박과 관련된 선원교육분야에 있어 메타버스에 기반을 둔 가상(VR)·증강(AR)·혼합현실(MR) 공간을 활용한 교육은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이후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는 가상공간을 활용한 선원교육은 비대면·원격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최우선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킬로 솔루션에서 최신 무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가상 운영 시스템(VASCO)(자료출처:maritime-executive)

 

 


◇싱가포르 EPS, LNG선박 구현 쌍방향 교육…킬로 솔루션, 무선 VR 기술 활용

지금까지 국내외 선원교육기관들의 교육과정은 이론교육, 시뮬레이터 교육, VR·AR을 활용한 체험교육, E-Learning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격교육이 장기화되면서 선원교육에 대한 새로운 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해외 일부 선박관리기업과 해사분야 소프트웨어 제작기업 등을 중심으로 신개념 선박에 승선할 선원들에 대한 메타버스 교육이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싱가포르의 이스턴퍼시픽쉬핑(Eastern Pacific Shipping, EPS)을 들 수 있다. EPS는 그 동안 자사 소속의 선원들을 싱가포르, 코펜하겐, 부산 등으로 이동시켜 국제해사기구가 지정한 교육과 훈련을 이수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선원들의 역외교육이 어려워졌다. 이에 LNG 벙커링 작업에 필요한 장비와 펌프가 설치된 자사소속의 LNG 선박을 가상현실 속에 구현해 전체 교육 과정을 메타버스형태로 실시했다.

선원들은 가상 선박에 승선해 LNG 선박의 운항 및 화물을 관리하면서 동료 선원들과 교수 아바타(메타버스형 Supervisor)와 목소리 또는 동작으로 쌍방향 교육을 받았다.

특히 EPS는 선원들이 원격지(호텔, 이동 중, 타선박)에서도 다른 선원들과 협력해 LNG 벙커링 작업을 반복 실습할 수 있도록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킬로 솔루션(Kilo Solutions Limited)이 최신 무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가상 운영 시스템(VASCO)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초기 메타버스 기반의 몰입형 선원교육 디지털 교육서비스다. 장점으로는 원격지에 있는 여러 사용자(선원)들이 휴대용 VR 장비만으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다양한 종류의 선박과 화물관리환경을 설정해 자유롭게 쌍방향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여러 사용자의 가상현실(Multi-User VR)에서 컴퓨터와 직접적인 연결이 필요 없는 헤드셋인 오큘러스(Oculus Rift)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물 선박을 구현해 교육생들이 항해장비 및 기관장비를 작동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창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메타버스 기반의 선원교육은 고도화되고 있는 선박기술환경 변화를 선원들이 쉽게 수용하도록 지리적 위치에 제한 없이 현실적인 작동 환경과 진정한 몰입감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12일 초·중·고·특수학교 10곳을 메타버스 활용 교육 선도학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구교육청의 메타버스 활용 교육. (대구교육청 제공)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 최우선 대안…해사산업 전 분야 참여 플랫폼 필요

전문가들은 LNG추진선박, 수소선박, 암모니아선박, 원자력, 신재생에너지추진선박 등과 같은 신개념 선박 및 관련 기술이 빠르게 변화됨에 따라 "이를 관리하는 선원들이 과연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이 최우선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창희 교수는 "메타버스 기반 선원교육은 실제 선박, 실제 항만에 대한 가상세계의 구현을 통해 선원들이 직급·선종·항만별 아바타를 운영, 관리해 봄으로써 이론적 배경의 신개념 선박 도입에 따른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증강·혼합현실 세계를 통해 선원들이 실습 또는 훈련할 수 없는 상황 또는 현장을 직·간접적으로 방문 또는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더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피교육자인 선원이 중심이 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선박소유자, 용선자, 선박관리자, 조선소, 보험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축적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적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현실적으로 메타버스는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제공하는데 역할이 집중화돼 있다"며 "해사산업 분야에서 메타버스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개념 선박 도입에 따른 선원의 친숙화, 이해도, 만족도를 높이고, 산업을 혁신할 것이란 기대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해사교육분야에 메타버스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입법화 정책 보다 해사산업의 전 분야가 참여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 플랫폼으로 '(가칭)K-마리타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또는 포럼'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메타버스 적용 효과가 높은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가상융합서비스 제작·테스트·실증을 정부가 마중물의 개념으로 R&D를 지원함으로서, 해사분야의 예비창업·창업·성장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양성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원 훈련에 관한 국제 협약(STCW), 선원법, 선박직원법과 메타버스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해사산업 분야의 제도와 환경의 변화, 이해당사자간의 의식변화, 해사사회 규범과 조화를 동시에 수용하고 추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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