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10-19 16:52 (화)
잠수 안 돼 구조 못하는 해경 구조대원
잠수 안 돼 구조 못하는 해경 구조대원
  • 해양안전팀
  • 승인 2021.10.13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양경찰서 구조대원들이 남구 호미곶면 대보항 인근 갯바위에서 실시된 고립자 구조 훈련에서 서핑보트를 이용한 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해경이 구조 인원 선발기준을 완화해 대원들의 잠수 구조 역량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2017년 이후 해경이 구조직별을 대거 충원하는 과정에서 선발기준이 대폭 완화돼 대원들의 역량에 심각하게 저하됐다"며 잠수구조역량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017년에는 특수부대 경력 또는 잠수기능사 자격증이 해경 구조직별의 선발 요건이었으나, 해마다 수상구조사, 체육특기자, 관련 분야 학사학위만으로도 채용할 수 있도록 기준이 완화돼 대원들의 잠수구조역량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는 지적이다.

해경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7000여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해 총 453명이 사망(실종 158명 포함) 했다.

특히 해양경찰관 특임경과에는 804명의 구조직별이 있는데, 이들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중특단)과 구조대(서특대, 동특대), 구조거점파출소, 함정, 항공대 등에서 해상인명구조, 수색구조 및 해상대테러활동 지원 등의 특수임무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해양사고는 자칫 방심하면 순식간에 사고에 휩쓸려버려 잠수역량이 부족한 대원들은 사고현장에 실제로 투입되지 못하고 전력에서 제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짝잠수와 3교대로 운영되는 특성상 구조대의 운용에도 많은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5명은 현장에서 활동해야 할 구조직별로 채용됐음에도 19명은 사무실에, 26명은 일반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사고현장에 바로 투입돼야 할 즉시전력인 만큼 잠수에 대한 확실한 기본 역량을 전제로, 교육은 구조기술과 같은 세부능력 배양과 전문성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만희 의원은 "구조대원들은 대한민국 해양영토 최일선에서 스스로의 목숨과 직결되는 위험한 임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만큼 그에 걸맞은 면밀하고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 구조대원들의 개별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 대원 수준별 단계별 집중교육이나 자격증 취득 지원 등으로 잠수구조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장 상황에 부합하는 정교한 선발 기준 마련을 통해 국민 신뢰성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