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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 새 파수꾼" 첫발 뗀 고물 소방정 '충북 701호' 교체사업
"충주호 새 파수꾼" 첫발 뗀 고물 소방정 '충북 701호' 교체사업
  • 조선산업팀
  • 승인 2021.10.1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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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701호 소방정

심각하게 낡은 충북소방본부 소속 소방정 '충북 701호'를 대체할 선박 건조 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현재 설계 용역에 착수한 단계로 예정대로라면 새 소방정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충주호(청풍호)에 뜰 예정이다. 국내 최대 인공 호수에서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정이 무려 30여년 만에 교체되는 셈이다.

1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정 701호 대체 선박 건조 설계용역 입찰 공고를 진행, 수행 업체를 선정했다.

용역 업체 선정은 협상 계약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업 제안서 제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평가(80점), 가격평가(20점)를 벌여 고득점순으로 협상 대상자를 추려냈다.

그 결과, 제안서를 낸 6개 업체 중 용역 수행자로 최종 선정된 곳은 선박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한국선박기술이다.

소방본부는 한국선박기술과 2억4000만원에 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업체 측은 이달 초 충주에서 착수보고회를 한 뒤 소방정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설계 용역 기간이 업체 선정 시점부터 120일인 점을 고려하면 대체 선박 설계서는 내년 1월 26일 안에 나온다.

이후에는 선박 건조 감리 용역을 시작으로 조선소 선정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 소방정은 곧바로 건조에 들어가 2023년 5월 취항한다.

최신 소방정은 기존 충북 701호와 비교해 성능 면에서 2배 이상 향상된다.

50톤급 다목적 소방정으로 프로펠러가 아닌 물을 압축·분사하는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된다. 수면 위 소방용수 분사 시 선박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막는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DPS·선박자동위치제어시스템)도 적용된다.

선박 추진은 1800마력 이상 고속 디젤 기관(2대)과 리튬배터리를 보조 동력원으로 삼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방식이 채택됐다. 최대 속도 30노트(55.5㎞/h) 이상을 확보, 긴급출동 능력을 강화한다.

새 소방정에는 분당 4000ℓ 이상 물을 뿜어낼 수 있는 화재진화용 펌프 장치와 유류 화재에 대비한 폼 탱크(400ℓ)가 설치된다.

최신 소방정 도입 예산은 감리 비용을 포함해 60억원(도비·소방안전교부세 1대 1 매칭) 안팎이다. 애초 50억원 대로 책정됐으나 철강을 비롯한 부품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상향 조정됐다.

소방본부는 내년도 애초 예산안에 소방정 도입 비용을 반영해 제출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 최신 소방정 도입을 위해 소방안전교부세를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했고, 도비 지원 여부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라며 "내년도 애초 예산안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대 인공호수인 충주호를 지키는 소방정을 새로 만드는 사업인 만큼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도입한 충북 701호 소방정은 성능 저하는 물론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4년(2017년~지난해)간 수리·정비·검사를 이유로 출동하지 못한 시간만 2376시간(99일)이다. 같은 기간 수리비로 쓰인 돈만 2억4000만원에 달한다.

출동 불가 상태가 잦아지면서 선박 대형화재 사고 대응 체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주호에서는 유람선(13척)과 수상레저·낚싯배(107척)가 운항 중이다.

 

 

 

 

 

 

 

충북 701호 소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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